올해 '해외사무소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 신설
65명 규모 운용직 채용도 추진
국민연금이 기금운용직들의 해외투자 역량 강화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해외·대체투자 확대 기조에 발맞춰 관련 역량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다. 이와 함께 기금운용직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65명 규모 인력 채용에도 나선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는 21일까지 '2025년 기금운용본부 글로벌 투자역량 강화 과정' 운영 사업자를 찾기 위한 입찰을 진행한다. 국민연금은 교육 전문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해당 과정을 외부에 위탁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교육 추진 배경에 대해 "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대체투자 중심 인프라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운용 전문인력의 글로벌 투자 경쟁력 확보가 시급해진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의사 결정 체계, 운용 조직, 투자 인프라 등 기금 운용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을 개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교육 과정은 크게 ▲글로벌 투자전문가 과정 ▲해외사무소 연수 ▲투자 실무 강화 교육 ▲해외사무소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 등 네 가지로 나뉜다. 이 가운데 해외사무소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은 올해 신설됐다. 해외사무소 근무자(예정자 포함)를 대상으로 하며 리스크 관리, 운용 관련 국내외 법령 등에 대한 맞춤형 심화 교육이 제공된다. 오는 8~9월 중 4회차(총 32시간)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등 총 4곳에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다.
글로벌 투자전문가 과정은 국민연금 특성에 맞춘 운용 이론, 전략, 실무 등을 교육하는 심화 프로그램으로 오는 5~7월 중 총 80시간(1일 8시간)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해외사무소 연수의 경우 현장 훈련과 함께 자산운용사 방문, 글로벌 금융교육을 실시하며 오는 10월 중 2주간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금융 데이터 분석 등 투자 실무 처리 기술을 학습하는 투자 실무 강화 교육도 총 4회차(총 64시간)에 걸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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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운용직 확충도 추진한다. 국민연금은 지난 11일 올해 운용직 채용 전반을 대행할 전문업체 선정 공고를 올렸다. 채용 주기를 단축하고 채용을 정례화해 운용 인력 부족을 신속히 해소하겠다는 목적으로 지난해 처음 시행됐다. 약 65명을 세 차례에 걸쳐 뽑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국민연금 기금운용직 정원은 지난해(415명)보다 4명 늘어난 419명이다. 하지만 퇴사자 규모는 2020년 31명, 2021년 26명, 2022년 25명, 2023년 30명, 2024년(6월 기준) 20명으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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