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출근해 근무… 시의회 개회식 참석"
김병민 부시장, 이종현 특보 등 모두 복귀
지난 주말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출근해 시정 업무에 돌입했다. 오 시장의 불출마로 사임서를 냈던 정무직 인사들도 모두 복귀했다.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오 시장은 (시청에) 정상 출근해 근무 중"이라며 "아침 회의도 평소와 다름없이 했다"고 말했다.

당초 오 시장은 지난 13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휴가를 내고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정식을 하루 앞둔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면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후 고민을 이어갔고 결국 불출마를 선택했다는 이유다. 오 시장은 "무거운 돌덩이를 가슴에 얹은 마음으로 몇 날 며칠간 밤잠을 이루지 못한 채 고민을 거듭했다"며 "과연 지금이 시장직을 중도에 내려놓을 가능성까지 열어둔 채로 나서야 할 때인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출마 시점을 늦춘 것도 너도나도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모습이 국민들 눈에 어떻게 비치겠느냐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오는 15일 서울시의회 제330회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한다. 16~18일로 예정됐던 시의회 시정질의는 참석 여부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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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서를 냈던 김병민 정무부시장,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박찬구 정무특보, 이지현 비전전략특보를 포함한 서울시 정무직 인사들도 모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 대변인은 "정무직들은 행정 절차를 밟던 상황이라 사표가 수리되지는 않았었다"면서 "사의 표명한 분에 대해서는 주말에 복귀 명령을 했다"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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