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종가 대비 토모큐브는 12.92%, 온코크로스는 27.53%, 신테카바이오는 15.68% 급등했다. 전날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단일클론항체 치료법 및 기타 약물 개발에 있어 동물 실험을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새로운 모델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 과정은 쥐, 개, 원숭이 등 동물을 활용한 비임상(또는 전임상) 실험과 사람에게 약물을 투여하는 임상 1,2,3상 실험, 그리고 FDA 승인 단계로 이뤄진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FDA는 AI 기반 모델을 사용해 약물의 작용과 부작용을 예측하고 실험실에서 만든 인체 장기 유사 구조물에 대한 테스트를 포함하는 새로운 방법론인 NAMs(New Approach Methods)를 이용해 동물실험이 축소, 개선 또는 잠재적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FDA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약물 안전성을 개선하고, 연구 개발 비용과 약값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DA는 내년에 일부 항체 기반 약물 개발업체가 비동물 기반 시험 전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인체 장기 유사 구조물 가운데 하나인 오가노이드를 연구·개발하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오는 25~28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공모 청약을 받는다.
세포 이미징 전문 기업 토모큐브는 홀로토모그래피(3차원 굴절률 토모그램을 측정하는 레이저) 기반으로 살아있는 오가노이드를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이미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형광 염색 등 추가적인 전 처리를 할 필요가 없고 세포 손상 없이 오랜 시간 동안 동적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전 세계 50여개국 200개 기관에서 토모큐브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국내 최초로 약물 투여 또는 질병 발생에 따른 유전자 발현 데이터(전사체, Transcriptome) 변화를 AI로 분석하여 최적의 질병과 치료제를 매칭하여 주는 랩터(RAPTOR AI)를 개발, 운용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합성의약품뿐만 아니라 항체치료제,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3차원 단백질 구조 및 유전체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AI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과 달리 이들 기업은 서비스와 제품 매출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매출 및 비용 추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지난해 매출은 토모큐브 60억원, 온코크로스 11억원, 신테카바이오 1억원이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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