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76억원 투입해 재정비
20년 이상 노후공원 11개 대대적 현대화
산책 기다려지는 공원 시민 만족도↑
도심 속 공원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
경기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시민들 여가와 휴식을 책임져 온 도심 내 공원을 현대화하기 위해 총 76억1000만원(국도비 포함)을 투입해 노후공원 11곳의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1일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도시의 열섬현상과 미세먼지를 줄이고 일상 속 쉼과 힐링이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일환이다. 시는 단순한 시설 정비를 넘어 계절을 느낄 수 있는 녹지 확보와 안전한 놀이공간 조성을 통해 공원의 품격을 높일 계획이다.
고양시는 지역 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공원 재조성으로 지역 활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이용률이 높은 대표 공원 3곳에 대한 특성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덕양구 동산동에 위치한 동산꽃맞이공원은 삼송교~스타필드를 잇는 선형 공원으로, 지난해 2억5000만원을 투입해 1900㎡ 규모의 잔디광장을 조성해 휴식 기능을 강화했다. 올해는 12억5000만원을 들여 2만7536㎡ 공간에 자작나무 숲길, 장미화원, 야간 조명을 새롭게 조성하고 있다. 7월 준공을 목표로 감각적인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화수공원은 화정동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해 남녀노소 이용률이 높지만 낡은 보도블럭으로 인한 물고임 현상과 단조로운 조경으로 불편민원이 지속됐다. 시는 5억원(특교세)을 투입 3000㎡ 면적의 보도블록을 교체해 보행여건을 향상하고 사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숲세권을 조성한다.
일산서구 가좌근린공원은 총 17억원(특조금 14억원+특교세 3억원)을 투입해 5만155㎡에 해당하는 공간을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노후 산책로 1㎞를 재포장하고 진입광장을 개방감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등 가좌마을 주거단지 중심부에 위치한 장점을 활용해 지역 공동체 거점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아이들의 놀이공간인 어린이공원도 대대적인 재정비에 들어간다. 약 30년 이상 된 행복공원, 무원공원, 달빛공원, 꽃우물공원 등 9곳에 총 41억6000만원을 투입해 안전하고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달빛공원·꽃물공원·개나리공원은 소방안전교부세 2억1000만원을 별도로 받아 노후 놀이시설 교체, 도색, 진입로 개선 등 안전 환경에 집중한다.
달빛공원과 꽃물공원은 20년 이상 된 놀이시설 부품을 교체하고 시설물을 새로 도색한다. 개나리어린이공원은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파손된 진입로를 정비하고 놀이시설을 전면 교체해 아이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창의적 놀이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덕이동 한별어린이공원은 보호자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형 공원으로 재탄생된다. 2747㎡ 규모 공간에 5억원(특조금)을 투입해 놀이시설을 전면 교체한다. 꽃이 가득한 정원과 잔디마당을 조성하고 보호자를 위한 휴게공간도 도입한다. 밝고 안전한 조명을 설치하고 아이들이 넘어져도 안전한 탄성포장을 바닥재로 활용하는 등 이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반영될 예정이다.
백석동 간이어린이공원은 올해 9월까지 기존 모래놀이터 일부를 축소해 운동공간으로 전환하고 노후된 휴게시설과 바닥포장재를 교체하는 개선공사를 진행한다. 주민들이 직접 사업을 제안해 예산편성 과정에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돼 도비 1억 5천만 원을 지원받아 총사업비 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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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머물고 싶은 공원이 있는 도시가 진짜 살기 좋은 도시"라며 "이번 현대화 사업을 통해 시민들 일상에 쉼표를 더하고 마을 곳곳에 활기를 불어넣는 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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