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시즌 맞아 中 AI 분야 일자리 급증
알리바바 봄 인턴 절반은 AI 관련 직종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기업들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봄 채용 시즌을 맞아 AI 관련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대규모 오프라인 봄 채용 박람회에는 약 830개 기업이 참여, AI 알고리즘 개발과 거대 언어모델(LLM) 연구에 중점을 둔 2만1000개 채용 공고를 냈다. 이 중 절반은 AI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됐다. 대표적인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는 AI 알고리즘 엔지니어와 로봇 모션 제어 알고리즘 엔지니어를 포함한 10개의 직책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며 월급은 최대 7만위안(약 1400만원) 수준이다.
최근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박람회에서도 AI 관련 일자리의 높은 수요가 확인됐다. 박람회에서 국영기업인 광둥 라이징홀딩스는 AI와 로봇 공학 분야의 대학 졸업생 20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업체인 샤오펑도 자율주행, 스마트 콕핏 등 분야에서 6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저비용·고효율 AI 모델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 등 중국의 과학기술 선도 업체들에 힘입어 관련 기업들이 AI 분야의 일자리를 제공 중이다. 지난 2월 말 알리바바는 약 2000여명의 인턴을 채용한다고 밝혔는데 AI 관련 직책이 약 절반에 달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AI 관련 일자리도 80%가 넘는다.
지금 뜨는 뉴스
CCTV는 항저우와 광저우 외에도 선전 등 다른 대도시에서 열린 채용박람회도 AI 관련 일자리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CCTV는 또 온라인 채용플랫폼의 임원을 인용, 올해 AI 관련 직책에 대한 수요가 13% 증가했으며 알고리즘 엔지니어들은 경력이 미미해도 초봉으로 월 3만5000위안(약 700만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