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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관.종]'배그'에서 '인조이'로…크래프톤, 사활 건 바톤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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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심즈' 인조이, 출시 초반 호평
반등 성공한 배틀그라운드 트래픽 눈길
신규 IP발굴,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도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한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도 주가가 곤두박질쳤던 크래프톤이 차세대 간판 IP(지식재산) 부재의 우려를 씻어내는 분위기다. 한국판 '심즈'라는 타이틀을 짊어진 신작 게임 '인조이'(inZOI)가 출시 초반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크래프톤의 캐시카우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크래프톤이 발표한 투자 계획과 간판 IP '배틀그라운드'의 꾸준한 성장세에 주목하며 올해 호실적과 주가 상승을 점치는 분위기다.

호평 쏟아진 인조이, 원게임 리스크 덜어낼까

지난 28일 크래프톤이 야심 차게 출시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가 기대 이상의 초기 성과를 내고 있다. 온라인 게임 유통망 '스팀'에서 출시 전부터 약 25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며 위시리스트(구매 예정 목록) 1위에 올랐던 인조이는 발매 직후 40분 만에 전 세계 매출 1위(판매수익 기준)를 달성했다. 주말 매출 순위는 2위로 내려왔으나, 최고 동시 접속자가 8만7000명까지 상승하고 스팀 유저 긍정 평가 역시 84%에 육박하는 등 순항하는 모습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출시 극 초반인 만큼 유저들의 플레이 시간 또한 길지는 않았겠으나 스팀 리뷰 중 상당수가 '심즈보다 낫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부정적인 평가 또한 게임 자체의 재미보다는 버그, 최적화, 상대적으로 부족한 콘텐츠 등 얼리엑세스에 따른 현상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향후 게임성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의 관.종]'배그'에서 '인조이'로…크래프톤, 사활 건 바톤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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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이의 흥행은 크래프톤이 안고 있는 '원게임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열쇠로 평가받는다. 배틀그라운드라는 글로벌 히트작을 배출하긴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매출이 감소하는 게임산업 특성상 단일 작품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으면 기업가치 상승에 발목이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인조이의 판매량을 170만장으로 추정하며 "아직 얼리엑세스 버전인 점을 고려하면 150만장 이상만 팔아도 성공"이라고 봤다. 이어 "인조이의 흥행은 단기 실적 기여보다는 추후 게임 라인업 확대 측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흥행 성과가 2분기 중 어느 정도 확인이 된다면 하반기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크래프톤은 인조이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서브노티카2'와 '블라인드 스팟' 등 신작들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꺾이지 않는 '효자손' 배틀그라운드

인조이가 크래프톤의 기둥으로 성장할 때까지 당장의 회사 실적을 책임지는 건 역시 배틀그라운드다. 올해로 출시 8주년을 맞는 배틀그라운드는 스팀 역대 최고 동시접속자(325만명) 기록과 역대 글로벌 최다 판매 PC 게임 1위 타이틀을 보유한 크래프톤의 간판스타다. 2023년 한때 동시접속자가 45만명까지 추락하기도 했으나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원, 1조원대 벽을 넘어섰다.

[이주의 관.종]'배그'에서 '인조이'로…크래프톤, 사활 건 바톤터치

지난해 941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무료화 이후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둔 배틀그라운드 PC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정된 다양한 업데이트 및 콜라보·유즈맵의 유입 효과로 트래픽 레벨이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4월 신규 출시될 성장형 아바타 업데이트는 성장형 무기 스킨 출시 때처럼 다시 한번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U)이 개선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짚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역시 PC와 업데이트가 동조화하면서 비슷한 흐름을 따라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래에 대한 플랜도 철저하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장기 목표로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AI NPC(Non-Player Character) 도입, 언리얼 엔진 5 업그레이드, 유즈맵 정식 출시를 제시하고 있다"며 "세 개의 계획 모두 펍지(PUBG)의 PLC(제품 수명 주기)를 반영구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격적 투자, IP 발굴, 주주환원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후계자를 찾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크래프톤의 핵심 비즈니스인 게임 사업의 성장은 결국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라며 향후 5년간 신작 개발에 최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20개의 신작을 확보하고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7조원 중 60%는 배틀그라운드에서, 40%는 신규 IP를 통해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미 크래프톤은 지난해 게임 연구개발(R&D)에 창사 이래 최대 금액(4248억원)을 투자하면서 처음으로 엔씨소프트를 제친 바 있다.

[이주의 관.종]'배그'에서 '인조이'로…크래프톤, 사활 건 바톤터치

자체 개발 프로젝트만 있는 것은 아니다. 크래프톤은 국내 게임사 중 IP 발굴에 가장 활발한 투자 행보를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2022년 5개의 회사에 지분투자를 집행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11개, 지난해엔 13개 이상의 기업에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엔 일본 포켓페어의 '팰월드' 라이선스를 사들여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엔 크래프톤 인도 법인이 현지 모바일 게임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의 지분을 1375만달러(202억원)에 인수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노틸러스 모바일은 누적 다운로드 수 2억5000만건에 빛나는 '리얼 크리켓' 시리즈를 보유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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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점 역시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소다. 크래프톤은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6월 26일까지 3259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취득 금액(1992억원)보다도 64%가량 늘어난 수준으로, 회사는 취득한 자사주의 60% 이상을 소각할 계획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년 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고 자사주 취득과 소각도 진행했다"며 "요즘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과거보다는 배당을 적극 검토하겠다. 내년 주총에는 새로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주의 관.종]'배그'에서 '인조이'로…크래프톤, 사활 건 바톤터치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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