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초상화로 챗GPT가 만들어"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비꼰 듯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무죄 판결을 기념해 '25만원권'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우회적 지적으로 보인다.
26일 이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 대표의 (선거법) 무죄를 기념해서 25만원권 지폐를 디자인해봤다"며 "1000원, 5000원, 1만원 지폐를 입력하고 '이재명 대표의 초상화로 25만원권 지폐를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잘 만들어주더라"고 말하면서 지폐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챗GPT를 활용해 해당 지폐를 만들었다.
지폐 이미지에는 이 대표가 미소 짓는 얼굴 모습과 함께 지폐 하단 양쪽에 숫자 250000이 적혀 있었다. 이 의원은 "다른 쪽에는 250만원으로 되어 있고 한글도 틀린 부분이 있다. 한글을 잘 인식 못 하는 것 같지만 잘 만든다"며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고독하게 술 마시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도 만들어봤고 무죄를 받아 기쁜 이재명 대표 사진도 만들었다. (챗GPT가) 되게 잘 만들어준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이 대표의 대법원판결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의원은 "윤석열-한동훈 조는 검찰 수사를 바탕으로 백화점식 기소를 하고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서 사람을 날리는 방식을 시작했다"며 "이 방법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까지는 통했지만 이재명에게는 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이유는 윤석열과 한동훈이 양승태 대법원장 등 같은 법조인을 고생시켰다. 그래서 (재판부가) 윤석열과 한동훈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게 제 추측"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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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과거 이 의원은 이 대표의 핵심 공약인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8월 한 방송에서 "내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것 같은 상황에서 13조원에 가까운 금액이 시장에 풀리게 되면 물가 상승은 자명해 보인다"며 "4인 가족 기준으로 100만원은 가계 숨통이 트이는 금액일 수도 있지만 물가가 오르면 결국 실효성이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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