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발화한 산불이 한국 정신문화의 성지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 주변까지 근접하고 있다.
26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안동 남선면으로 번진 화선은 도산서원과 직선거리로 20여km까지 북상했다. 현재 인근 마을인 도산면, 예안면, 녹전면에 신규로 대피령이 발령된 상태다.
도산서원 측은 산불이 도달하기 전 선제 조치로 퇴계 이황 유품과 서책 등을 국학진흥원으로 옮기고, 소나무와 단풍나무를 벌목해 방어선을 구축했다.
도산서원 관리사무소 전 직원은 비상시 전부 투입될 예정이며소방차 2대, 소방관, 의용소방대 등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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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은 1574년 퇴계 이황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19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9개 서원 중 하나에 포함돼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도산서당과 기숙사 건물인 농운정사는 2020년 보물로 지정됐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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