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재개되는 공매도…"외국인 귀환·투자자 신뢰 잡을까"

시계아이콘02분 0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무차입 공매도 전면금지 17개월만
팬데믹 시기 제외하면 외인 수급 늘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도 기대 요소

공매도 재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외국인투자자의 귀환이 기대되고 있다. 외국인은 롱쇼트와 헤지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데 공매도 금지로 투자 방법이 한정되면서 한국 증시에서 멀어졌다. 외국인 복귀 시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또 기대되는 부분은 투자자 신뢰도 회복이다. 과거 공매도는 기관투자가나 외국인에게 유리한 조건이 적용됐다. 즉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던 것이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금지 후 처벌 강도 강화, 공매도 점검 시스템 구축 등 제도 정비와 신뢰도 제고 노력에 나섰다.

공매도 재개로 외국인 기대감 '솔솔'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재개된다. 2023년 11월 무차입 공매도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을 이유로 전면 금지된 지 약 17개월 만이다.


공매도 재개로 시장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외국인의 귀환이다. 외국계 펀드는 주식 투자 시 보유 주식의 가격 하락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공매도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롱쇼트 전략을 펼친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외국인 자금 유입에 걸림돌이 된다는 분석이 제기된 배경이다.


재개되는 공매도…"외국인 귀환·투자자 신뢰 잡을까"
AD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1차 공매도 금지 기간(2008.10.1~2009.5.31)에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조135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1조3310억원을 순매도했다. 또 유럽 재정 위기가 발발했던 2차 시기(2011.8.10~11.9)에는 코스피에서 1조4990억원, 코스닥에서 9970억원을 팔아치웠다. 3차(2020.3.16~2021.5.2) 때는 각각 23조840억원과 1890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매도세가 더 강했다.


하지만 공매도 재개 후에는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1차 공매도 재개 이후 한 달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누적으로 2조1000억원을, 3개월로는 11조6000억원을 순매수했다. 2차 때도 1개월 후에는 1조200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5조원을 순매수했다. 3차 공매도 직후에는 앞서 1~2차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3개월 후 외국인은 14조3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시기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외국인 엑소더스가 지속했다. 예외적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복귀 시 코스피도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1차 공매도 재개 후 1년 뒤 외국인 지분율은 공매도 시기 대비 11.1% 상승했고 수익률은 17.6%를 기록했다. 2차 공매도가 끝난 후 1년 뒤 코스피 수익률은 6.5%였다. 외국인 지분율은 5.6% 증가했다.

재개되는 공매도…"외국인 귀환·투자자 신뢰 잡을까"

여기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도 기대된다. 작년 6월 MSCI는 한국의 공매도 금지 정책이 외국인의 투자 접근성을 제한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시, 단기적으로는 지수 급락, 업종별 변동성 확대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외국인 수급 유입 등 유동성 개선과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공매도가 재개된다고 해도 결국 펀더멘털이 증시의 방향성을 가르는 만큼 경제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는 외국인의 시장 참여를 촉진하는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면서도 "외국인 자금의 유입 및 유출은 글로벌 경제 상황,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 환경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도입된 NSDS 시스템 투자자 신뢰 회복할까?

이뿐만 아니라 공매도 재개 후 기대되는 부분은 투자자 신뢰 제고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불법 공매도와 관련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 2023년 11월 공매도 금지 조치 후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도입했다. NSDS는 공매도 투자자의 잔고 관리 시스템과 연계, 실시간으로 매도 가능 잔고 여부를 판단해 불법(무차입) 공매도를 사전에 차단한다.


이와 함께 공매도 금지 기간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대한 불법 공매도 전수 조사를 진행하면서 과징금 등의 절차를 실행했다. 또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불법 공매도 행위에 부당이득의 최고 6배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당국은 NSDS가 불법 공매도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과거 불법 사례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99% 확률로 적발할 수 있었다"며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D

이와 함께 시스템적인 오류로 인해 주식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 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NSDS 시스템은 사후 적발 시스템이기 때문에 거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