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퍼런스보드 3월 소비자신뢰지수 92.9
2월 대비 7.2포인트 ↓…넉 달 연속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CB)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2.9로, 2월 수정치(100.1) 대비 7.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94.2)도 1.3포인트 밑도는 수준이다. 소비자신뢰지수가 넉 달 연속 하락하며 소비 심리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신뢰지수는 미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최근 소비자들의 경제 전망이 비관적으로 변했다고 볼 수 있다.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둔화 전망과 물가 반등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식어가고 있는 셈이다.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 악화는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기 지표인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 64.7에서 3월 57.9로 하락해 2022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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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퍼런스보드의 스테파니 기샤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달 간 상당히 강세였던 미래 소득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론은 대체로 사라졌다"며 "경제와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 개인 상황에 대한 평가로 확산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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