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범죄자 수만명 보내…4월2일 시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가 수만 명의 범죄자를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며, 이 국가의 석유와 가스를 구입하는 모든 교역 상대방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관세는 2025년 4월2일 미국 해방의 날에 시행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로 일컬은 상호관세 발표일인 다음 달 2일 이 조치를 동시 발효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베네수엘라에 '세컨더리 관세'를 부과한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베네수엘라가 고의적이고 기만적으로 수만 명의 고위급·기타 범죄자를 미국에 위장 파견했다는 사실"이라며 "이들 중 다수는 살인자에 매우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네수엘라가 미국으로 보낸 갱단 중에는 국제범죄조직으로 지정된 '트렌 데 아라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렌 데 아라과는 베네수엘라의 악명 높은 국제 마약 밀매·폭력 집단으로 수천 명의 조직원을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을 베네수엘라로 돌려보내는 과정에 있고 이는 엄청난 과제"라며 "게다가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우리가 지지하는 자유에 매우 적대적"이라고 했다.
불법 이민자 추방 속도전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적성국 국민법' 권한을 발동해 트렌 데 아라과 조직원 260여 명을 엘살바도르 한 수용시설로 추방했다. 백악관은 "이 조직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의 지원을 받는 마약 테러 기업과 함께 활동하며, 미국을 비롯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불안을 획책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두로 정권이 지난해 7월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공정성을 보장하지 못한 점도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꼽힌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승리 선언 후 올해 1월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지만, 미국은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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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는 단일 국가로는 석유 매장량이 최대 규모지만 미국의 제재, 투자 부족으로 생산 능력이 제한됐었다. 현재 한국은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수입하지 않고 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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