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 화장품 판매 방송 게스트로 출연
TV홈쇼핑 생방송 도중 욕설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쇼호스트 정윤정 씨가 NS홈쇼핑을 통해 복귀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1일 저녁 7시 35분에 방송된 NS홈쇼핑 '더마큐어' 화장품 판매 방송에 출연했다. 이번 방송은 정씨가 NS홈쇼핑과 직접 계약한 것은 아니며, 해당 화장품 제조사와의 계약을 통해 게스트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 화장품 회사의 부사장 직책을 맡고 있다.
앞서 정씨는 2023년 1월 28일 현대홈쇼핑 방송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던 중 "XX, 나 놀러 가려고 했는데"라며 욕설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정씨는 판매하던 상품이 매진됐는데도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는 이유로 불만을 표하며 이런 발언을 했다.
방송 당시 실시간으로 시청자 항의가 이어지고 제작진이 정정 요구를 했으나, 정씨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말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이 일로 현대홈쇼핑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 제재 결정을 받았고, 정씨에 대해 자사 홈쇼핑 방송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 특정 쇼호스트나 브랜드 게스트에 대해 방송 출연 금지가 내려진 것은 업계 최초의 일이다. 사실상 업계에서 퇴출당한 셈이다.
이후 정씨는 같은 해 10월 NS홈쇼핑을 통해 협력사 측 게스트로 복귀를 시도했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면서 무산됐다. 당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까지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에 대해 제재가 내려진 지 6개월도 안 돼서 변칙적인 방법으로 다시 홈쇼핑 방송 출연 기회를 주는 데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정씨가 출연한 이번 방송에 대해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으며, 방송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이번 출연 결정 또한 내부적으로 면밀한 검토를 거쳤고, 방송 과정에서 고객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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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씨는 과거 여러 홈쇼핑 채널에 출연하며 '완판녀' '1분당 1억녀'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당시 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스타 쇼호스트로 알려지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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