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 확인 위한 법원 출석명령도 거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자신의 13번째 혼외자를 낳았다고 발표한 여성에게 지원하던 양육비를 대폭 축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피플지에 따르면 지난달 머스크의 자녀를 출산했다고 밝힌 보수 진영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의 변호사가 "애슐리가 소송을 제기한 이후 일론 머스크는 보복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자기 자녀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줄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시에 그는 애슐리의 입을 막고 그의 행동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원에 긴급 신청을 제기했다"며 "판사는 그 긴급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아직 계류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변호사는 "애슐리는 자신의 발언권을 지키기 위해 이 신청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며 "머스크는 자신이 '수정헌법 제1조(종교·언론·출판·집회의 자유 및 청원의 권리)의 전사'라고 자처하고 자신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유롭게 얘기하고 있는데, 자신의 삶을 동일한 원칙에 따라 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측은 피플지의 논평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는 지난달 14일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5개월 전에 아기를 낳았다"며 "일론 머스크가 아빠"라고 밝혔다. 이후 피플지는 애슐리가 머스크를 상대로 친자 확인 및 단독 양육권 청구 소송을 냈다고 전했다. 소장을 보면 애슐리는 머스크가 출산 당시 곁에 없었다면서 "지금까지 단 3번 아이를 만났고, 아이의 양육이나 돌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머스크가 그의 연락을 피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변호인 주장에 따르면 머스크는 친자 확인 등을 심리하기 위한 법원의 출석 명령 서류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변호인은 "머스크는 변호인을 통해 서류를 수령하는 것이 아주 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서류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며 "갓난아기가 얽힌 일인데 이런 식의 불필요한 전략적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뉴럴링크 임원 시본 질리스(39)가 엑스에 "머스크와 네 번째 자녀를 얻었다"라고 밝힌 글에 '좋아요'를 남기며 사실임을 인정했다. 이로써 머스크가 낳은 것으로 알려진 자녀는 총 14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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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 있는 머스크는 연방기관 축소와 지출 삭감, 대규모 공무원 해도 등을 주도하고 있다. 머스크의 재산은 주가에 따라 하루에도 수십조원이 널뛰지만, 지난해 말 알려진 그의 재산 규모는 약 4860억달러(약 712조원)였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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