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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최고의 미친 짓"…물린 주식 회사 찾아간 치과의사, 사내이사 됐다[소액주주의 눈물]⑥

시계아이콘04분 22초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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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지난해 29개 상장사가 공시한 횡령 및 배임 액수다.

소 대표는 "소액주주연대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단 하루도 못 쉰 것 같다"며 "시간을 쪼개서라도 회사 직원과 이사진들을 만나서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아미코젠 임직원과 소액주주연대가 함께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신 회장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SI로 이차전지 업체 광무를 선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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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임직원 결집의 힘
연이은 사업 실패·기업사냥꾼 유치에 책임 물어
"주주는 주식회사의 손님 아닌 주인"

편집자주4025억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지난해 29개 상장사가 공시한 횡령 및 배임 액수다. 기업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에 소액주주는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 경영진이 횡령과 배임을 저질러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되더라도 소액주주는 사전에 이를 감시할 수 없고, 책임을 물릴 수도 없다. 피해를 떠안은 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상장기업들의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를 연일 외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배제된 소액주주의 눈물을 중점적으로 조명해본다.

"제 인생 최고의 미친 짓이었어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미코젠 서울지점에서 만난 소지성 아미코젠 소액주주연대 대표(45·남)는 지난 1년의 행보를 이렇게 요약했다. 15년간 치과의사였던 그는 소액주주연대 대표로 활동하며 주주들을 결집, 50억원 규모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혐의로 피소된 아미코젠의 창업주 신용철 회장을 몰아내는데 성공했다.


"인생 최고의 미친 짓"…물린 주식 회사 찾아간 치과의사, 사내이사 됐다[소액주주의 눈물]⑥ 소지성 아미코젠 소액주주연대 대표(왼쪽)가 지난달 26일 인천 연수구에서 열린 바이오 업체 아미코젠 임시 주주총회를 마치고 이상목 액트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미코젠 소액주주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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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상장사 300곳을 대상으로 '주주행동주의 확대에 따른 기업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주 관여의 주체로 '소액주주 및 소액주주연대'라고 답변한 기업이 90.9%(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고 연기금 29.2%, 사모펀드 및 행동주의펀드 19.2% 순이었다. 상장사가 공시한 주주제안 주체 가운데 소액주주 및 소액주주연대 비중도 2015년 27.1%에서 지난해 50.7%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소액주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다만, 대부분의 소액주주 참여는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제한된 이슈에만 집중됐을 뿐 아미코젠처럼 소액주주들이 결집해 경영권에 변화를 일으킨 경우는 국내 주주행동주의 역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다.


소 대표가 처음 소액주주연대와 연이 닿은 건 지난해 6월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 소재 기업 아미코젠이 SI(전략적 투자자) 영입을 시도한다는 소식에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지던 시기다. 소액주주 중 한명이었을 뿐 주총에도 관심이 없었던 그는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사측의 생각을 직접 들어는 봐야겠다는 판단으로 총대를 맸다. 아무런 명패도 없이 가려니까 이상해서 소액주주연대 대표라는 직함도 달았다. 그게 소액주주연대 활동의 시작이었다.


"믿기 어렵겠지만 사람 만나는 일이나 어디 나서는 것을 싫어해요. 치과의사 관련 모임도 거의 안 나가고 취미도 혼자 하는 헬스 정도입니다. 그런데 정말 어쩌다 보니 이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SI 영입 시도·주주 불만 속에…'초짜' 주주연대 대표로 나서
"인생 최고의 미친 짓"…물린 주식 회사 찾아간 치과의사, 사내이사 됐다[소액주주의 눈물]⑥

아미코젠은 연이은 사업 실패로 주주들의 신뢰를 잃고 있었다. 아미코젠은 2023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진행하는 금곡벤처밸리의 모회사 테라랜드에 30억원을 출자했다. 하지만 부동산 불경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아울러 2021년 바이오 소재 기업 비피도를 600억원에 인수한 것도 손실만 안아야 했다. 결국 지난해 8월 150억원에 헐값 매각했다. 2015년 6월25일 장중 2만8952원에 달했던 아미코젠 주가는 지난해 12월10일 3075원까지 주저앉았다.


아미코젠 주주인 홍모씨(50·남)는 지난해 3월 정기 주총을 이야기하며 분을 참지 못했다. 홍씨를 비롯해 소액주주 30여명은 경남 진주시에서 열리는 정기 주총을 참여하기 위해 새벽 4시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양주역 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전세버스를 타고 내려가 사내이사 재선임을 시도하는 신 회장에게 사업 실패 등의 책임을 물을 생각이었다. 홍씨 역시 수천만원을 투자한 것뿐만 아니라 친척, 지인 등에 투자 권유를 했던 터라 어떤 답변이라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소액주주와 소통하길 거부했다. 주주들이 회사 경영에 문제를 제기하자 사측은 주총장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이들을 주총장 밖으로 쫓아냈다. 4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진주시로 내려간 소액주주들은 절망할 뿐이었다. 신 회장은 그대로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 홍씨는 다시 양주역으로 올라오는 버스 안 분위기가 침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액주주들이 주총장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경찰도 불러봤지만 소용없었다"며 "주주들은 비를 맞으며 문 닫힌 건물 앞에서 울분을 표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주주 결집뿐만 아니라…돈 관리·임직원 소통에도 집중
"인생 최고의 미친 짓"…물린 주식 회사 찾아간 치과의사, 사내이사 됐다[소액주주의 눈물]⑥ 홍모씨(50·남)는 지난해 3월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아미코젠 정기 주주총회에 참여하지 못했다. 주주총회장 밖에서 촬영한 건물. 홍씨 제공

소 대표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먼저 한 것은 소액주주를 결집하는 일이었다. 소액주주끼리 뭉치지 않으면 사측과 싸울 힘도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소액주주와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개설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국에 있는 아미코젠 소액주주를 만나러 다녔다.


무엇보다 신경 썼던 것은 돈과 정보 문제였다. 주주 간 신뢰 없이는 조직이 금방 와해되기 때문이다. 그는 회비를 걷어 소액주주연대 활동에만 쓰고 있다는 것을 주주들에게 깨끗하게 공개했다. 아울러 아미코젠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정보는 멀리했다. 소 대표는 "아무리 소액주주연대라고 해도 결국 이익을 위해 뭉친 집단"이라며 "주가 향방이 궁금해 소액주주연대에 참여하는 사람도 있다. 정보 악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사측에 매출 추이, 인수 및 합병 등 비밀스러운 경영 상황을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 대표는 소액주주의 신뢰만 얻는다고 일이 풀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임직원들과 싸우기보다는 적극 소통해서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집중했다. 그 과정에서 표쩌(한국명 박철) 대표이사를 만났다. 회사와 직원에 대한 애착도 있고, 솔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외 이사진 구성원이었던 윤영철 사내이사, 오덕근 사외이사뿐만 아니라 진주시까지 내려가 본사 직원들과 만나서 애로사항을 들었다. 소 대표는 "소액주주연대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단 하루도 못 쉰 것 같다"며 "시간을 쪼개서라도 회사 직원과 이사진들을 만나서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해임안' 올라오자…패배감 눌렸던 소액주주들 나서기 시작

아미코젠 임직원과 소액주주연대가 함께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신 회장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SI로 이차전지 업체 광무를 선정한 것이다. 광무가 기업사냥꾼과 연관돼 있다는 소식에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광무가 들어오고 나면 기존의 바이오 사업보다는 케미컬(화학) 부문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데 주주들의 반감이 컸다. 소 대표는 "신 회장이 기업사냥꾼을 SI로 유치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이사진이 소액주주연대 쪽으로 기울게 됐다"며 "소액주주에게도 기업사냥꾼의 기업 장악 방법 등을 설명해 경각심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이후 이사진은 신 회장의 입지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먼저 지난 1월 신 회장을 이사회 의장에서 해임했다. 이어 지난달 6일 최고전략책임자(CSO) 보직도 내려놓게 했다.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사진 간 갈등이 가장 격렬한 시점은 이사회를 통해 임시 주총의 안건에 신 회장과 그의 측근 박성규 사외이사의 이사 해임안을 올릴 때였다. 당시 신 회장은 창업주인 자신을 쫓아내는 사람들을 모두 고소하겠다고 소리 질렀고 이사들은 고개만 푹 숙였다고 한다.


지난 1월8일 임시 주총 안건을 정하는 이사회가 진행될 때 소 대표는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치과에서 진료 중이었다. 소 대표는 혹시 임시 주총에 안건이 못 올라갈까 계속해서 긴장했다. 그는 진료를 마치자마자 표쩌 대표에게 부랴부랴 전화를 걸었다.


"어떻게 됐나요?"

"거수로 정했습니다. 3대2로…통과됐습니다."


"인생 최고의 미친 짓"…물린 주식 회사 찾아간 치과의사, 사내이사 됐다[소액주주의 눈물]⑥ 소지성 아미코젠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비롯한 소액주주들은 전국을 다니면서 의결권을 모으고 서로 정보를 공유했다. 아미코젠 소액주주연대 제공

소 대표는 안건 통과를 '영화 같은 일'에 비유했다. 이제는 신 회장을 이사에서 해임하기 위한 의결권을 모으는 일만 남았다.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지자 패배감에 눌려있던 소액주주들도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 소 대표는 주식을 많이 보유한 주주들을 모아 일명 '100인 결사대'를 조직하고 전국을 다니며 의결권 위임을 요청했다. 소액주주들은 반차를 내고 의결권 위임을 받으러 다니거나 다른 소액주주를 만나기 위해 경비실에 40분 동안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소 대표는 의결권을 모으는 작업이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힘이 모이는 걸 보니 오히려 즐거웠습니다. 절대 악과 싸우는 느낌까지 들더라고요."

1년 전 주총장서 쫓겨났던 소액주주…기업 중심에 서다
"인생 최고의 미친 짓"…물린 주식 회사 찾아간 치과의사, 사내이사 됐다[소액주주의 눈물]⑥ 코스닥 상장사 아미코젠은 지난달 26일 인천 연수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용철 회장 사내이사직 해임안은 53.3%로 가결됐다. 아미코젠소액주주연대 제공

지난달 26일 인천 연수구에서 아미코젠 임시 주총이 열렸다. 1년 전 퇴짜 맞았던 홍씨도 임시 주총에 참여했다. 홍씨는 올해 주총 분위기가 지난해와 정반대였다고 설명했다. 소액주주들은 쫓겨나지 않고 차분하게 앉아 주총을 지켜봤다. 항상 주총장 맨 앞자리에 앉던 신 회장은 뒷좌석에 자리 잡았다. 일부 소란은 있었지만, 주총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1번 안건은 신 회장에 대한 이사 해임안이었다. 투표 결과, 53.3%로 해임안은 가결됐다. 반대표는 13%에 불과했다. 해임안이 가결되자 소액주주들은 환호하며 만세를 불렀다. 신 회장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나갔다. 홍씨는 "그 순간 사람들이 울음을 터트렸다. 우리가 이런 일을 해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소 대표는 1년간 소액주주연대 활동을 하면서 체중만 10㎏ 빠졌다고 한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혹시 실패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불면증에 시달렸다. 그럴 때마다 소액주주들이 보내주는 사연을 떠올렸다고 한다. "1억8000만원을 날리고 매일 술 마시는 사람, 60세에 상하차를 뛰는 사람 등 기구한 사연을 가진 주주들이 많더라고요. 처음엔 제 주식이 물려서 사측 얼굴이나 보자고 해서 소액주주연대 활동을 시작한 건데, 알고 보니 너무 많은 사람의 생명이 달린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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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대표는 임시 주총에서 아미코젠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지배구조 정상화와 함께 주주가 주식회사의 주인이 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그의 목표에 주주들이 공감한 결과다. 소 대표는 "이번 주총에서 전자투표 의무화 안건도 통과했다. 아미코젠의 주주는 더 이상 손님이 아닌 주인"이라며 "좋은 기업으로 발전시켜 주주에겐 배당을, 임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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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찾은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인근의 잠실중앙상가는 말 그대로 ‘유령상가’였다. 1층 상가의 절반 이상이 공인중개사라서 잠실 최대 부동산 거래 중심지로 꼽히나, 인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30여곳의 공인중개사 중 상당수의 문이 닫혀있거나 불이 꺼져 있었다. 문을 열어 놓은 공인중개소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곳은 3~4곳에 불과했다.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이후

  • 25.03.1708:00
    "잠실 못가면 강동 가면 되지"…2억 껑충 뛰자 지방에서도 주말 상경
    "잠실 못가면 강동 가면 되지"…2억 껑충 뛰자 지방에서도 주말 상경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가 풀리더니 34평(전용면적 84㎡) 아파트가 한 달 만에 2억원 넘게 올랐어요." 지난 14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만난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거래 문의도 많아졌고, 실제 거래도 평소보다 두 배는 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일요일에도 손님들이 몰려 북적였고 지방에서 올라온 분들도 엄청나게 많았다"며 "이 지역을 발판 삼아 송파나 강남으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 25.03.2208:30
    英 노동당, 복지수당 혁파 논란…"복지병 치유시킬 것"
    英 노동당, 복지수당 혁파 논란…"복지병 치유시킬 것"

    영국 노동당 정권이 복지 수당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돈으로 9조4000억원 정도를 삭감한다는 내용이다. 세계적인 진보 정당으로 꼽히는 영국 노동당에서 복지 예산을 이 정도 삭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영국 내부에서도 논란이 크다. 노동당 내부에서도 "너무 오른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 "우파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 노동당 정부가 대규모 삭감을 발표한 수당은 '개인

  • 25.03.1808:00
    "죽는 것보단 점령 당하는게 낫다"…청년층 반대하는 유럽 징병제 부활
    "죽는 것보단 점령 당하는게 낫다"…청년층 반대하는 유럽 징병제 부활

    독일의 프리드리 메르츠 차기 총리가 징병제 부활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럽 전역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냉전이 종식된 1990년대 초반 이후 순차적으로 징병제를 폐지해왔으며, 현재는 9개국만이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 분위기로 접어드는 가운데 미국이 유럽 방위에 더 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자체 방위력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의 전력

  • 25.03.1608:00
    동계아시안게임 이미 유치했는데…건설난항 빠진 사우디 네옴시티
    동계아시안게임 이미 유치했는데…건설난항 빠진 사우디 네옴시티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미래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가 심각한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이 초대형 프로젝트는 최근 완공 시기가 2039년으로 늦춰졌다가 다시 2080년으로 대폭 연기되는 등 현실적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실제 공사 현장은 아직 기반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상태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위기는 지난해 11월부터

  • 25.03.1508:00
    푸틴, 트럼프가 차린 휴전 밥상 망설이는 이유
    푸틴, 트럼프가 차린 휴전 밥상 망설이는 이유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2일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전격 방문했다. 군복을 착용한 채 작전회의를 주재하며 "모든 영토를 반드시 탈환하라"는 강력한 지시를 내렸다. 이는 최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방문은 예정에 없던 급작스러운 일정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원래 이날은 푸틴 대통령

  • 25.03.1107:45
    "美 나토 탈퇴해야" 직격날린 머스크…전기차시장 외면하나
    "美 나토 탈퇴해야" 직격날린 머스크…전기차시장 외면하나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옛 트위터)에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간접적으로 비슷한 견해를 표현해 왔지만, 이처럼 직접적으로 나토 탈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부 효율부 수장으로 입각한 머스크의 발언이라 과거보다 그 무게감이 크게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토 회

  • 25.03.1907:38
    ⑮1000큐비트 양자컴 전기 0.08㎿ 쓴다…기존 슈퍼컴의 1% 이하
    ⑮1000큐비트 양자컴 전기 0.08㎿ 쓴다…기존 슈퍼컴의 1% 이하

    인공지능(AI) 다음에 올 양자 기술의 시대에선 전기 수요가 더욱 커질까. 기존 슈퍼컴퓨터에 비해 전기를 얼마나 아낄 수 있을까. 국내 연구진에 따르면 슈퍼컴퓨터보다 실질적인 우위를 나타내는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의 경우 전력 소모량이 슈퍼컴의 0.3~1.3%에 불과하다고 한다. 다만 양자컴이 폭발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분야가 아직 제한적이고 외부 환경에 따라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홍상기 한국표

  • 25.03.1808:09
    ⑬수조안에 서버가 텀벙…액침냉각 데이센터 전기 37% 아낀다
    ⑬수조안에 서버가 텀벙…액침냉각 데이센터 전기 37% 아낀다

    '전기 먹는 하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 공급을 확대하고 송·배전망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기 소비 자체를 줄이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미래 전기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의 40%는 냉각에 쓰인다. 열관리만 잘해도 전기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데이터센터 열을 식히기 위해 최근 주목받는 방식은 액침 냉각 기술이다. 지금까지 사용해온 공랭, 수랭식과 달리 특수

  • 25.03.1808:01
    ⑬MS도 실패했던 수중 데이터센터, 현실로 만든다
    ⑬MS도 실패했던 수중 데이터센터, 현실로 만든다

    전력 소모가 많은 데이터센터를 차가운 바닷속에 넣자는 구상이 이어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수중 데이터센터는 바닷물로 열을 식히기 때문에 육상 데이터센터 대비 전력 사용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탄소 배출은 12% 감축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이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중국에선 시도를 했고 우리나라도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다. 수심 30m에서 사람이 한 달 동안 실제 체류하고 연구할 수

  • 25.03.1708:07
    ⑪'친환경·안정성' 다 갖춘 수소, AI 데이터센터 대안될까
    ⑪'친환경·안정성' 다 갖춘 수소, AI 데이터센터 대안될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소를 이용한 AI 데이터센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혹은 수소(암모니아) 발전을 이용하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비싼 수소 가격에 따른 높은 발전 단가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구미시, 구미하이테크에너지, 코람코자산운용과 AI 데이터센터

  • 25.03.1707:59
    '월 40억 버는 효자' 거대 태양광 패널…'햇볕 쨍쨍' 호남서 찾은 'AI 데이터센터 해뜰날'⑩
    '월 40억 버는 효자' 거대 태양광 패널…'햇볕 쨍쨍' 호남서 찾은 'AI 데이터센터 해뜰날'⑩

    지난달 24일 방문한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재생산업단지. 전남 최대 규모의 태양광 산업단지인 이곳에는 성인 남성 두 명은 족히 누워있을 수 있는 크기의 태양광 패널이 25만장이 깔려 있다. 45만평 안팎의 넓이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가량이다.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는 데만 1시간30분가량 걸린다. 태양광 패널 사이를 가로질러 안으로 더 들어가자 솔라시도 신재생에너지 운영센터가 나왔다. 운영센터에는 태양광의 실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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