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외로운 시대'… MZ들도 "반려식물 키워요"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17일 오후 찾은 서울 종로구의 반려식물 클리닉에서 기자가 키우는 식물에 대한 진료를 받아봤다.

아파트에서 반려식물을 기르고 있는 20대 직장인 김하나씨는 "이전에 선물 받은 식물에 물을 너무 많이 줘서 죽어버린 경우가 있었다"며 "클리닉에서 상담이나 치료를 받아서 식물을 오랫동안 키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젊은층이 반려식물을 기르는 사람을 부르는 말이 '식집사'이다.

닫기
뉴스듣기

반려식물 재배 인구 1700만명 추산
산업규모도 약 2조4000억원에 달해
봄맞은 꽃시장에도 사람 북적

"과습(과한 습도)으로 죽었다면 뿌리가 이렇게 하얗지 않을 텐데, 나쁘지 않습니다"


'외로운 시대'… MZ들도 "반려식물 키워요" 17일 찾은 서울 종로구 반려식물 클리닉에서 전문 치료사가 '오렌지 자스민'을 진찰하고 있다. 최영찬 기자
AD

17일 오후 찾은 서울 종로구의 반려식물 클리닉에서 기자가 키우는 식물에 대한 진료를 받아봤다. 절차는 사람이 가는 병원과 비슷했다. 반려식물 치료 동의서를 작성하고, 식물이 언제부터 어떤 증상을 보이고 있는지 등을 상세히 적어내야 했다. 이곳에서 전문 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윤신혜씨는 기자가 작성한 서류와 반려식물의 겉모습을 살펴보고, 기자에게 '물은 얼마나 자주 주는지' '햇볕은 잘 드는 곳에서 키우는지' 등을 꼼꼼하게 물어보며 기록했다. 기자는 윤씨에게 '식물의 뿌리가 아직 살아있으니 더 지켜보고 물을 자주 주라'라는 진단을 받았다.

'외로운 시대'… MZ들도 "반려식물 키워요" 반려식물 치료를 받기 위해 작성해야 하는 치료 동의서와 문진표. 최영찬 기자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우리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9월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반려식물을 기르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4%에 달했다. 농진청은 인구에 비례해 환산했을 때 국내에서 반려식물을 키우는 인구가 약 1745만명일 것으로 추정했다. 연령별 조사결과를 보면 30대 이하에서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37.2%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이어 60대 이상(34.6%), 50대(15.0%) 순이었다.


과거 식물을 키우는 일은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의 '로망'처럼 여겨졌다. 또 아파트 베란다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도 나이 지긋한 노인들의 취미생활이나 주부들의 여가생활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외로움'이 사회적 코드가 된 요즘 1~2인가구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젊은층에서 식물을 반려로 들이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반려식물을 치료할 수 있는 클리닉과 병원도 생겨나고 있다. 서울시는 종로구·동대문구·은평구·양천구 등 8개의 자치구에서 반려식물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선 일종의 종합병원 개념인 반려식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반려식물 치료사 윤씨는 "클리닉에 찾아오는 사람 중 젊은 분들이 가장 많다"며 "다양한 식물을 갖고 오고 클리닉 예약도 적극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예약당 식물 3개로 제한을 두었는데도 많게는 5개씩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파트에서 반려식물을 기르고 있는 20대 직장인 김하나씨는 "이전에 선물 받은 식물에 물을 너무 많이 줘서 죽어버린 경우가 있었다"며 "클리닉에서 상담이나 치료를 받아서 식물을 오랫동안 키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외로운 시대'… MZ들도 "반려식물 키워요"

젊은층이 반려식물을 기르는 사람을 부르는 말이 '식집사'이다. 식집사가 늘어나면서 반려식물 산업 규모도 증가한다. 농진청은 현재 반려식물 산업 규모를 약 2조4215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봄이 코앞에 온 요즘, 주말에 과천 꽃시장이나 서울 헌인릉 꽃시장 등 나무와 꽃을 도매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시장들에는 방문 인파와 차량이 밀려들고 있다.


AD

김광진 농진청 도시농업과 과장은 "반려식물 기르기가 단순 취미를 넘어 국민 생활문화 일부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반려식물 기르기가 정서 안정에 주는 기대감이 큰 만큼 반려식물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213:03
    '다주택' 71번 '투기' 31번…李대통령 SNS로 읽는 정책 신호
    '다주택' 71번 '투기' 31번…李대통령 SNS로 읽는 정책 신호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한 달간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부동산 관련 글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다주택(다주택자 포함)'으로 71회였다.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특정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꺼내는 것은 그 자체로 정책 방향을 시장에 알리는 신호로 읽힌다. 정부 부동산 정책의 무게 중심이 실거주 목적을 벗어난 투기적 다주택자 규제에 놓여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22일 아시아경제가 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부

  • 26.02.2009:59
    서울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 40% 넘겨…다주택자도 먼저 던진다
    서울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 40% 넘겨…다주택자도 먼저 던진다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소형 면적 선호 현상에 대출 규제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전용 60㎡ 이하의 거래 비중이 42.8%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비중은 39.9%로 40%를 밑돌았지만 이후 상승세를 그려 지난해 12월엔 44.8%로 4.9%포인트 오르기도 했다. 소

  • 26.02.2008:19
    "유산? 내가 다 쓰고 간다"…"실버타운? 내 돈 쥐고 '보증금 0원' 호텔 살란다"
    "유산? 내가 다 쓰고 간다"…"실버타운? 내 돈 쥐고 '보증금 0원' 호텔 살란다"

    대한민국 상위 1%를 위한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호텔신라·롯데호텔·현대건설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사업에 뛰어들었고 정부도 2024년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민간 공급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정작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자금 유동성을 두고 셈법이 복잡하다. 실버타운 특성상 현금 수십억 원을 보증금으로 묶어둬야 하는 기회비용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보증금 없이, 연령 제한

  • 26.02.1815:06
    "세금 무서워" 서울 고가 매물 쏟아지는데…팔리는 건 '15억 이하'
    "세금 무서워" 서울 고가 매물 쏟아지는데…팔리는 건 '15억 이하'

    정부가 '거주 목적 외' 주택 보유에 대한 세제 혜택을 단계적으로 회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다만 늘어나는 매물만큼 거래가 따라붙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대출 규제로 매수 여력이 제한된 데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일이 다가올수록 매물이 늘어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망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일 기준 서

  • 26.02.1807:00
    수도권 집값 상승 지방으로 퍼질까…기대 심리 '쑥'
    수도권 집값 상승 지방으로 퍼질까…기대 심리 '쑥'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주택 가격 상승이 주춤한 가운데 지방 부동산 시장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 주택사업자들이 바라보는 지방 부동산 경기 전망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월 비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6.0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준선인 100보다 여전히 낮은 수치지만 같은

  • 26.02.2310:59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 26.02.1915:25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거리를 다니다 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됐다. 서울이 뉴욕의 축소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많은 외국인은 어디서 왔을까?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