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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에 소주 '인증샷'…K푸드 열풍 타고 日 깃발 꽂는 韓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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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상반기 도쿄 직영 2호점
오사카에 둥지 튼 할리스 오픈런
'K-푸드 열풍' 힘입어 진출 러시
韓 시장은 이미 포화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은 외국 기업에 폐쇄적인 소비 시장인 만큼 그동안 '외산 무덤'으로 불렸지만, 2030세대를 중심으로 'K-푸드' 열풍이 불면서 문 턱이 낮아졌다. 인구가 많고 다양한 식문화가 발달한 일본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양적 경쟁을 벌였던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과 달리, 일본은 장인정신을 앞세운 자영업자가 많아 이들과의 경쟁을 염두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맘스터치가 올해 상반기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직영 2호점을 열 예정이다. 국내 외 모든 맘스터치 매장을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인 이곳은 현지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등 유동 인구를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삼겹살에 소주 '인증샷'…K푸드 열풍 타고 日 깃발 꽂는 韓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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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는 지난해 시부야에 이어 도쿄 핵심 상권에 연달아 매장을 출점하면서 일본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도쿄 시부야 핵심 상권에 직영 1호점을 오픈한 맘스터치는 오픈 40일 만에 누적 방문 고객 10만명, 누적 매출 1억엔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누적 방문 고객 50만명을 돌파하고 현재까지도 일평균 2000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매출도 순조롭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7월 기준 월 6400만(6억2000만원)엔 수준으로 현지 주요 퀵서비스 레스토랑(QSR) 브랜드인 맥도날드(2173만엔), KFC(1147만엔)의 매장별 월 매출 평균 대비 각각 3배, 5.5배 많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내년 초에는 도쿄 내 유명 관광지 오다이바 복합쇼핑몰에 가맹점 오픈을 확정했다"며 "현지 가맹사업은 일본 기업들의 비즈니스 정서와 사업 진출 속도를 고려해 맞춤형 출점 전략을 구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겹살에 소주 '인증샷'…K푸드 열풍 타고 日 깃발 꽂는 韓프랜차이즈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도 일본 매장 흥행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할리스는 지난해 개점한 일본 1호점 난바 마루이점에 이어, 지난 6일 오사카의 업무 지구인 혼마치에 2호점을 개장했다. 개점 첫날엔 30분 넘는 대기줄이 생겼으며, 구매 고객 선착순을 대상으로 진행된 선물 증정 이벤트는 2시간여 만에 마감됐다. 일본 경쟁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편의시설 등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착안해 콘센트와 와이파이 등을 제공한 점이 현지인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깐부치킨도 해외 매장 2호점으로 일본을 선택했다. 2023년 필리핀에 1호점을 낸 이후 지난해 4월 도쿄 하라주쿠에 일본 첫 매장인 '하라카도 도쿄본점'을 오픈했다.


최근 일년 사이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해외 진출 국가로 일본을 선택한 것은 달라진 현지 분위기 때문이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자국 브랜드 선호도와 충성도가 높아 외산 브랜드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해외 사업 노하우가 부족한 외식 프랜차이즈가 첫 진출 국가로 일본을 선택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일본 내 새롭게 불고 있는 'K-컬처 붐'을 타고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크게 높아졌다. 2030세대의 주도로 다양한 세대가 콘텐츠·패션·음식 등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트랜드가 확산된 영향이다. 특히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삼겹살과 치킨, 떡볶이 등을 먹고 소주를 마신 뒤 인증하는 등 한국 식문화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내 한류 열풍으로 한식이 자주 노출되면서 '한국적인 맛'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일본은 외식 산업 선진국으로 불리는 만큼,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면 글로벌 진출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저출산과 고물가 등으로 포화 상태에 접어든 만큼, 일본 진출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프랜차이즈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2만5000개 증가한 28만6000여 개다.


다만, 일본은 크고 작은 브랜드가 공격적인 출점 경쟁을 벌이는 한국과 달른 만큼 현지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은 장인정신을 앞세운 음식점이 많은 데다, 프랜차이즈 산업 선진국이기 때문에 더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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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현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지만, 과거 교촌치킨도 일본에 진출했다가 조용히 철수한 경험이 있다"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일본이 미국보다 진출하기 더 어려운 시장이라고 불리는 만큼 일본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진출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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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3.1707:59
    '월 40억 버는 효자' 거대 태양광 패널…'햇볕 쨍쨍' 호남서 찾은 'AI 데이터센터 해뜰날'⑩
    '월 40억 버는 효자' 거대 태양광 패널…'햇볕 쨍쨍' 호남서 찾은 'AI 데이터센터 해뜰날'⑩

    지난달 24일 방문한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재생산업단지. 전남 최대 규모의 태양광 산업단지인 이곳에는 성인 남성 두 명은 족히 누워있을 수 있는 크기의 태양광 패널이 25만장이 깔려 있다. 45만평 안팎의 넓이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가량이다.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는 데만 1시간30분가량 걸린다. 태양광 패널 사이를 가로질러 안으로 더 들어가자 솔라시도 신재생에너지 운영센터가 나왔다. 운영센터에는 태양광의 실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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