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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낫게 한 '뜨개질'…"K-수예 알리려 해외 진출 검토해"[콘텐츠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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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수예·실 전문 브랜드 '뜰래아' 대표
우연히 시작한 뜨개질 콘텐츠, 우울증 낫게 해
"K-수예 해외에 알릴 것…올해 해외 입점 검토"

"뜨개질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입니다. 실을 한 가닥 한 가닥 엮으면서 잡념도 잊고 스스로를 위로하게 되죠."


수예·실 전문 브랜드 '뜰래아' 정미경 대표는 40대까지 전업주부로 지냈다. 그는 마흔 한살에 늦둥이를 출산한 동시에 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돌보면서 우울증이 찾아왔다.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어린 시절에 한복 디자이너 어머니에게 배웠던 뜨개질이 떠올랐다. 2017년 시작된 뜰래아 유튜브 채널은 외부와 소통할 방법을 찾던 중 개설됐다. 해당 채널에서 뜨개질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는 동안 우울증은 눈에 띄게 나았다. 정 대표는 이를 계기로 수예·실 전문 브랜드 뜰래아를 창립했다. 브랜드명 뜰래아는 '함께 뜰래?'라는 어감이 좋아 지었다.


우울증 낫게 한 '뜨개질'…"K-수예 알리려 해외 진출 검토해"[콘텐츠커머스] 정미경 뜰래아 대표가 카페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제공=카페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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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년차인 뜰래아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수 12만2000명, 누적 조회 수 2000만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정 대표는 "구독자들이 채널 영상을 보면서 뜨개질을 시작해 마음의 병을 극복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보람차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일본 수예협회에서 7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유튜브 채널을 키웠다.


정 대표의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얻은 것은 '쉬운 도안' 덕분이다. 그는 직접 도안을 고안해 영상으로 공개하고, 누구나 따라 하면 일주일 안에 옷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히 쉽기만 한 것은 아니다. 도안은 옷의 맵시까지 고려해 설계된다. 뜨개질로 만든 옷은 손으로 뜨다 보면 선이 고르지 않아 자칫하면 펑퍼짐하거나 둔탁해 보일 수 있다. 뜰래아 도안은 이러한 단점을 최소화하고 완성된 옷이 자연스럽고 세련되게 보이도록 세심하게 설계됐다. 정 대표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옷의 실루엣을 결정하는 요소들을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한 시청자는 정 대표가 만든 도안을 활용해 뜬 드레스를 딸에게 선물하고 결혼 촬영할 때 입고 찍었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정 대표는 "15년 이상 뜨개질을 하면서 단순한 취미를 넘어 전문가 수준을 지향하며 디자인 공부를 했다"며 "옷을 볼 때 어떤 라인이 자연스러운지 파악할 수 있고 이를 뜨개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뜰래아 채널에서는 다양한 뜨개실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활용해 구축한 D2C(Direct To Consumers) 스토어와 '유튜브 쇼핑 전용스토어'를 추가로 열어 뜨개질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뜰래아 채널 '스토어' 탭과 각종 콘텐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닥나무 한지 원단을 활용해 만든 한지 실 '한올'과 이를 활용한 패키지를 출시하면서 브랜드 전체 매출이 2배 늘었다. 한올은 두 번 완판된 바 있으며 여름 시즌에 1000㎏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뜰래아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름을 알리는 것이 대부분인데, 전체 온라인 판매 80%가량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입되는 매출"이라며 "콘텐츠에서 상품을 직접 보고 자연스럽게 유입할 수 있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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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K-수예를 알리기 위해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뜰래아 채널에서는 외국인 구독자가 남긴 댓글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 대표는 대표 상품 한올을 필두로 연내 해외 마켓 플레이스 입점을 검토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한국 고유의 '한지실'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한국 뜨개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며 "누구나 뜨개질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찾을 수 있도록 쉽고 친절한 콘텐츠 제작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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