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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에 보급된 '푸틴 바보' 맥주…화염병 재료가 된 사연[맥주와 정치]

시계아이콘01분 59초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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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우크라戰 발발 직후 출시…화염병으로 사용
대러제재 장기화에 유럽 맥주 생산단가 급등

편집자주가장 대중적인 술인 맥주에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면? 서구권에서는 정계 흐름에 큰 변동이 있을 때마다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새로운 맥주가 출시되기도 한다.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특별판' 맥주들이 나온 배경과 이와 맞물린 국제정세의 변화 모습을 살펴본다.
우크라군에 보급된 '푸틴 바보' 맥주…화염병 재료가 된 사연[맥주와 정치] 우크라이나 맥주회사 프라우다 브루어리(Pravda brewery)에서 만든 '푸틴 바보(Putin Hulio)' 이름의 맥주. 프라우다 브루어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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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논란이 된 맥주로 '푸틴 훌리오(Putin Hulio)'가 있다. 우크라이나의 한 양조업체가 개전 직전 출시한 이 맥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벌거벗고 있는 로고 때문에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전쟁 초반 무기가 부족했던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화염병 제조에도 쓰였던 이 맥주는 미국과 서구권에서도 우크라이나 지원의 일환으로 불티나게 팔렸다.

우크라이나 맥주회사, 개전 후 '푸틴 바보' 맥주 출시
우크라군에 보급된 '푸틴 바보' 맥주…화염병 재료가 된 사연[맥주와 정치] 프라우다 브루어리 홈페이지

우크라이나 현지매체인 키예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시에 위치한 양조업체인 프라우다 브루어리(Pravda brewery)사는 2022년 2월 초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직전에 '푸틴 훌리오'라는 이름의 맥주를 출시했다. 훌리오는 바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다. 이름 자체부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대통령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담고 있다.


맥주병 가운데 새겨진 로고에도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풍자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로고 한가운데 벌거벗은 푸틴 대통령이 왕좌에 앉아 한손에 핵무기를, 다른 손에는 최측근 인사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부의장을 안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이 침공을 지시한 푸틴 대통령에게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프라우다 브루어리사는 맥주 출시와 함께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자에겐 맥주를 팔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프라우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맥주를 살 때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시민에게는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군대와 경찰에게는 무료로 차와 커피를 함께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맥주로 화염병까지 제작…"아주 특별한 병"
우크라군에 보급된 '푸틴 바보' 맥주…화염병 재료가 된 사연[맥주와 정치] 프라우다 브루어리가 제작한 화염병의 모습. 페이스북

푸틴 훌리오 맥주는 전쟁 초반 무기가 부족했던 우크라이나군에 화염병으로 제공되면서 국제적으로 더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라우다는 당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 특별한 병을 만들고 있으며, 맥주는 나중에 만들겠다"며 "우리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할 때 이미 많은 일을 겪었다"고 게재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프라우다 브루어리사는 2022년 2월28일 개전 나흘 뒤부터 화염병을 생산해 주요 전선 지역의 우크라이나군과 경찰에게 전달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군의 진군을 늦추기 위해 각 맥주 공장에 주류생산을 일시 중단시키고 화염병 생산을 지시하면서 많은 양조업체가 화염병을 만들었다. 서방의 무기 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약 한 달 넘게 우크라이나군과 경찰, 시민들이 화염병을 들고 전투에 참전하기도 했다.


우크라군에 보급된 '푸틴 바보' 맥주…화염병 재료가 된 사연[맥주와 정치] 미국 양조업체인 빌스(Beale's)사가 2022년 6월 출시했던 맥주 도안 모습. 삐에로 복장을 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을 넣어 화제가 됐다. 빌스 홈페이지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푸틴 훌리오 맥주를 응원하는 해외 다른 맥주 업체들이 푸틴 대통령의 도안을 넣은 맥주를 출시해 판매하기도 했다. 2022년 6월 미국의 맥주 회사인 빌스(Beale's)사가 푸틴 훌리오 맥주에서 착안해 역시 푸틴 대통령의 도안을 넣은 맥주를 출시해 미국 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해당 맥주의 수익금은 모두 프라우다 브루어리사에 기부됐다.

대러 제재 장기화 부작용…이산화탄소 수입 난항
우크라군에 보급된 '푸틴 바보' 맥주…화염병 재료가 된 사연[맥주와 정치] 독일 헤센지역의 한 양조공장의 모습.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반러 정서가 깃든 맥주들이 불티나게 팔렸지만, 대러 제재 장기화로 유럽 양조업체들이 생산단가 상승 압박을 받기도 했다. 주로 러시아에서 수입하던 이산화탄소 가격이 대러 제재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당시 독일 주요 맥주 업체들은 일시적으로 이산화탄소 공급 위축으로 탄산 수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맥주 등 탄산음료에 들어가는 액화 이산화탄소의 가격이 톤(t)당 100유로에서 갑자기 3500유로까지 치솟으면서 일부 양조공장들은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액화 이산화탄소는 주로 천연가스나 화학 비료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생산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의 유럽에서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및 비료 생산국인 러시아에서 이산화탄소를 주로 생산했다. 유럽의 양조업체나 음료업체들도 러시아에 의존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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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러 제재로 일시적으로 수급이 막히고, 주로 미국을 통해 대체 수입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이산화탄소 가격 또한 덩달아 오르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액화 이산화탄소 t당 가격이 2022년 2분기 131달러에서 2023년 2분기 303달러를 기록해 1년 만에 2배 넘게 뛰기도 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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