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남촌·삼산 농산물도매시장 운영을 맡을 시 산하 공기업인 가칭 '인천농축산물유통공사'를 내년에 설립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3월부터 6개월간 인천연구원을 통해 유통공사 설립 타당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같은 해 10월 행정안전부와 1차 사전협의를 마쳤다. 향후 검토 용역 중간보고를 거쳐 오는 7월 주민공청회를 개최한 뒤 행안부와 2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공유재산 심의, 조례 제·개정, 출자 동의 등 행정절차를 완료한 뒤 내년 2월 유통공사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가 직영하는 관리사무소 체계로 운영 중인 도매시장은 전문성이 부족하고 운영체계가 이원화돼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인천연구원 분석 결과 인천의 2개 공영도매시장을 기존대로 시가 직영할 경우 2027∼2031년 88억원의 누적 적자가 예상되지만, 공사가 운영하면 같은 기간 9억원 흑자를 낼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전국 공영도매시장 32곳 가운데 지방공기업이 운영 중인 시장은 서울 가락·강서, 경기 구리, 대구 등 4곳이다. 전체 공영도매시장의 농산물 거래 물량은 연간 약 626만t에 달하며, 인천 도매시장은 이중 5%인 약 31만t이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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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관계자는 "내년 2월 공사 설립을 차질 없이 준비해 공영도매시장 관리·운영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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