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전략적 제휴
AI기반 개인 맞춤형 MTS 플랫폼 구축
토스증권 출신 김승연 대표 진두지휘
"글로벌 시장에 새 기준 제시할 것"
넥스트증권(옛 SI증권)이 세계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미국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증권사가 해외 상장 증권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첫 사례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100개 이상 글로벌 시장에서 주식, 선물, ETF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약 150억원을 투자해 넥스트증권 지분을 취득했다. 투자 유치 후 넥스트증권은 기업가치 약 1500억원(9900만 달러)을 인정받았다. 넥스트증권은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플랫폼 기술력을 접목해 진화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금융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증권을 흑자로 이끈 김승연 대표가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래 넥스트증권은 AI 기반 플랫폼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AI 기반 맞춤형 투자 경험을 제공하는 모바일 트레이딩 플랫폼(MTS)과 AI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카이스트 출신 김 대표는 구글과 틱톡 등에서 일한 빅테크 전문가로 넥스트증권에 합류하기 직전까지 토스증권 대표로 일했다. 고객 친화적인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강점으로 내세운 MTS를 바탕으로, 특히 해외 주식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지점이 없는 토스증권은 지난해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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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는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전략적 투자는 넥스트증권의 성장 궤도와 미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며 “이번 투자를 통한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넥스트증권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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