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간사 합의…18일 정무위 전체회의
당국·MBK 관계자 불러 현황·대응 논의
삼부토건 관련 질의도…여야 입장차
국회 정무위원회가 다음주 전체회의를 열고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를 한다.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 임원진도 불러 경영 실패 책임을 따져 물을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민생 현안은 최우선으로 다룬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정무위원회 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여야 간사 합의로 오는 1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홈플러스 관련 현안질의를 하기로 했다"며 "증인과 구체적인 안건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형마트 2위 업체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협력업체와 소매판매 금융채권 투자자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점검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정무위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등과 MBK 관계자들을 불러 피해 현황과 대응책 마련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을지로위원회를 중심으로 '홈플러스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이 사안에 대응 중이다. 전날 노조·점주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규모 점포 폐점 ▲노동자 고용불안 ▲가맹점주 생존권 위협 등 문제를 논의했다.
민주당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의 배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다른 민주당 정무위 관계자는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과 기업어음(CP) 판매 등 얽혀 있는 부분이 많다"며 "유사 사례로 보면 배임 등 문제 제기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다만 여야 정무위 의원들은 삼부토건 관련 안건에 대해선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체회의에서 삼부토건 관련 질의도 할 계획이지만 여당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정무위 소속 민주당 강준현·이정문·민병덕 의원 등은 이날 금융감독원을 항의 방문해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당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게 직접 항의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이 원장이 자리를 비워 만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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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의원은 "이 중요한 사건에 대해 강제 수사권이 없는 금융감독원에서 무엇을 하면서 이렇게 오래 끌고 있는지 정말 의문"이라며 "(사건을) 뭉개고 시간을 끌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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