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북 황주 인근 발사…CRBM 추정
북한이 '2025 자유의 방패(FS)' 훈련 첫날인 10일 서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50분께 북한군이 황해북도 내륙에서 서해방향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지난 1월14일 이래 약 두 달 만이다.
합참은 "북 미상 탄도미사일은 황해북도 황주 인근에서 발사됐으며,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이날 시작된 한미 양국 군의 FS 연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한 '미국이 남발하고 있는 완력행사는 가중된 안보위기로 회귀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외무성 보도국 공보문을 통해 FS 연습과 관련 "최강경 대미 대응 원칙의 당위적 명분만 더해주고 가중된 안보 위협에 부닥치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고 반발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관련 "정권교체와 더불어 불가피하게 경과하는 정책적 모호성과는 무관하게 어김없이 행하여지는 미국의 이러한 군사적 광태는 우리 국가에 대한 체질적인 적대 의식에 잠수되어 제재와 압박, 대결에 몰두하는 그들의 태생적인 대조선 관행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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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은 또 "우리는 미국의 계속되는 군사적 힘의 시위 행위에 맞대응하여 전략적 억제력 행사를 계속해나갈 의지를 피력하였다"며 "핵 무력의 급진장성을 수반한 신뢰적인 힘을 통하여 조선반도와 지역에 영속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우리의 책임 있는 노력은 배가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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