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첫 사례,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조성 목표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지난 7일 최성호 한양사이버대학교 건축공간디자인학과 교수를 제1대 총괄 공공디자이너로 위촉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 자치구 차원에서 총괄 공공디자이너를 도입한 것은 용산구가 처음이다.
최성호 총괄 공공디자이너는 용산구 공공디자인 정책과 사업 전반을 총괄 기획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며 유니버설 디자인(범용 디자인) 도시를 조성하려는 구의 구상 실현을 돕는다.
최 총괄 공공디자이너는 2003년부터 한양사이버대 교수로 재직하며, 서울시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위원장 및 사단법인 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 등을 맡아 공공디자인 분야 발전을 위해 활발히 활동해 왔다.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구 총괄 공공디자이너로 최종 선발됐다.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조성은 구가 노약자,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존중하고 고령화, 다문화 가정 증가 등의 사회변화에 대응해 차별없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려는 정책이다. 구는 효율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올해 1월부터 건축과 내 유니버설디자인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조성과 경원선·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 대규모 변화를 앞두고 있다. 총괄 공공디자이너는 ▲도시개발 및 디자인 관련 사업 총괄조정 및 지침 마련 등 참여 ▲유니버설 디자인 기본방향 수립 및 공공디자인 정책의 사업 발굴·기획에 대한 자문 ▲공공디자인 사업관리체계 마련과 운영에 참여 ▲공공디자인 관련 정보교류 및 공공디자인 교육 등 지원 ▲공공디자인 진흥 관련 전시 및 행사기획과 추진 지원 등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구는 지난해 말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조성 기본 방향을 수립하고 올해 유니버설 디자인 저변 확대와 환경 개선을 위해 총괄 공공디자이너 제도 도입을 포함, 총 5개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세부 사업으로는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환경 조성 지침 개발, 공공디자인 교육, 구 통합청사 유니버설 디자인 환경 개선, 유니버설 디자인 선도사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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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구청장은 “구가 도시환경 전반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더 많은 사람이 따뜻하고 포용적인 도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상생 도시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총괄 공공디자이너 위촉을 통해 구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구가 국제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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