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다올투자증권은 "HD현대마린엔진이 2026년까지 매출이 136% 성장한다"며 투자의견 'BUY'와 적정주가 4만 5000원을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2021년 이후 시작된 선박 시장 호황기 이후 선박 제조업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선박 엔진 업체가 더 매력적이 됐다고 분석했다. 우선 중국이 컨테이너선 시장을 싹쓸이한 여파로 한국산 엔진 발주가 늘고 단가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조선업은 도크 증설이 불가능해 물량을 더 늘리기 힘들지만, 엔진 분야는 설비 증설로 물량 증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2023년 8월 HD한국조선해양이 옛 STX중공업을 인수해 이름을 바꾼 HD현대마린엔진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박용 저속엔진의 주요 메이커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200만 마력이지만 지난해 81만 마력 생산에 그쳤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3081억원, 영업이익 31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었다.
다올투자증권은 HD현대마린엔진이 계열사 물량만 맡아도 매출이 대폭 증가하는 한편, 계열사의 기술 노하우 습득으로 공기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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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 애널리스트는 "2025년에 준비해서 2026년에 HD현대미포의 50%만 담당해도 매출은 86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36% 증가할 것"이라며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보다 공기가 30%가량 느린 단점이 있지만, 노하우와 시스템을 전수받아 생산성이 개선되면 40% 이상 물량 증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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