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대면조사서 범행 시인…신상공개 검토

사건 발생 25일만 대면조사
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양(8)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초등학교 교사 명모씨(40대)가 경찰 대면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7일 오후 대전 초등생 살인사건의 피의자 교사 명모(40대)씨의 대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대전서부경찰서. 연합뉴스

7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피의자 명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하고 대면조사에 들어갔다. A씨에 대한 대면조사가 이뤄진 건 사건 발생 25일, 체포영장 발부 24일 만이다.

경찰은 피의자 명씨가 첫 대면조사에서 담담하게 답변하며 범행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찰은 명씨의 건강 문제로 대면조사를 미뤄왔다. 범행 직후 목 부위를 자해 명씨는 정맥 봉합수술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수술 후 대면조사를 하려 했지만, 혈압 상승 등의 이유로 추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수사가 중단됐다.

전날부터 명씨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경찰은 의료진과 협의를 거쳐 이날 대면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 분석, 참고인 조사 등을 모두 마치고 대면조사를 통한 구체적인 사실 확인만 남겨 놓은 상태다. 프로파일러들도 집중 조사를 통해 범행 동기와 범죄행동분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명씨는 지난달 10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김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