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천지새마을금고 경영난 속 선거 포기
일각에선 관행적 부실 운영 종합적 개선 필요
광주 투표율 32.6%·전남 51.6% 기록
전남 51개 새마을금고 중 50개 금고에서만 이사장 선거가 진행된 배경엔 고질적인 부실 경영 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새마을금고의 대대적 손질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5일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전국적으로 실시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직·간선제 방식으로 이사장이 선출됐다.
광주는 관할 5개 구 소재 35개 금고 가운데 11개 금고에서 직접 투표가 진행됐다. 24개 금고는 후보자가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전남은 전체 17개 시·군 50개 금고 가운데 15개 금고(11곳 직선제·4곳 간선제)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이 중 35개 금고는 후보자가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 당선됐다.
당초 전남에선 51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선출됐어야 했지만 함평천지새마을금고가 이번 이사장 선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1개 이사장 자리가 비게 됐다.
함평천지새마을금고가 이사장 선출을 하지 못한 이유는 재정건전성 악화에 따른 경영난 때문으로 확인됐다.
선거에 앞서 진행된 새마을금고 중앙회 경영실태평가에 따르면 함평천지새마을금고의 경우 순자본비율이 4% 미만으로 경영개선 조치 기관으로 분류됐다.
사실상 청산 위기에 빠지면서 함평천지새마을금고는 지난 1월 31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내부적으론 최근까지 영광새마을금고 등 인근 금고들과 합병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한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이번 이사장 선거로 인해 내부적으로 곪아 있던 문제들이 여러 건 터지고 있다"며 "선거 이후라도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뿌리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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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서 광주지역 금고 총선거인 수는 5만6,103명 중 1만8,281명이 투표에 참여, 최종 투표율 32.6%를 기록했다. 전남은 총선거인 수 4만8,465명 중 2만4,988명이 투표해 51.6%의 투표율을 보였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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