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日 상대로 도루·번트"…반도체 전략 '야구'에 빗댄 삼성 CTO(종합)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송재혁 사장, 14대 반도체산업협회장 선출
"AI, 기회 열어준 동시에 패러다임 흔들어"
"야구 강국 이겨낸 韓, 반도체도 마찬가지"

신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으로 선출된 송재혁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 반도체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야구 경기'에 빗댔다. 한국보다 야구 실력이 뛰어난 국가들을 상대로 도루, 희생번트, 희생플라이 등 다양한 전략으로 승부를 걸어 승리한 경험처럼 반도체 산업에서도 이런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美·日 상대로 도루·번트"…반도체 전략 '야구'에 빗댄 삼성 CTO(종합) 왼쪽부터 송재혁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바이힐튼 판교에서 열린 '2025년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연구조합 정기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장희준 기자
AD

송재혁 사장은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바이힐튼 판교에서 열린 '2025년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연구조합 정기총회'에서 14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반도체 산업의 본질은 결국 기술 혁신"이라며 "미래시장을 선도하려면 기존의 기술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연구개발(R&D)이 필수적이며, 이를 뒷받침할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이 새로운 기회이자 위기 요인이라고 봤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혁신과 복잡한 글로벌 정세 속에서 한국 반도체는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다"며 "AI 기술 발전은 반도체 산업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동시에 우리가 믿고 있던 기존의 패러다임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제 반도체 산업의 경쟁은 개별 기업의 힘만으로는 절대 이겨낼 수 없다"며 "우리는 '팀 코리아'처럼 하나의 팀이 돼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 반도체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기업 간 연결고리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어 "과거 우리나라가 야구 산업의 저변이 100배 뛰어난 미국·일본 등을 상대로 주자를 내보내고, 한 베이스 더 도루를 하고, 희생번트를 하는 등 끝내 승리를 거둬내는 모습을 봤다"며 "반도체 산업 역시 팀 코리아 정신으로 미래기술 발전·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美·日 상대로 도루·번트"…반도체 전략 '야구'에 빗댄 삼성 CTO(종합) 송재혁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바이힐튼 판교에서 열린 '2025년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연구조합 정기총회'에서 14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으로 선출된 뒤 취임사를 하고 있다. 장희준 기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직은 1991년 김광호 초대 회장(전 삼성전관 회장)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고위 경영진이 돌아가며 맡았다. 관례상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신임 회장을 맡아야 하지만, 송 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 부회장이 메모리사업부장·삼성전자 대표이사·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 등 역할이 많아 부담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기총회에선 12기 협회 임원진도 새롭게 구성됐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 조기석 DB하이텍 대표이사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및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38명의 임원진이 선임됐다. 협회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반도체 투자 확대 ▲국제 통상 대응 ▲인재 양성 등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소개했다.


AD

한편 이날 3년간의 회장 임기를 마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이 격변기를 거쳐온 점을 회고하며 "격랑 속에서도 글로벌 주도권을 놓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곽 사장은 "지난 3년간 우리 반도체는 코로나19 대유행, 유례없는 다운턴(Downturn) 등 격변을 겪었다"며 K반도체의 위상을 지키기 위한 유연한 대응과 기술 혁신을 주문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