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인천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집에 혼자 있던 초등학생이 의식불명에 빠진 사고를 언급하며 "틈새 없이 두툼한 사회 안전 매트리스로 생사의 경계선에 선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버지는 병원에,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일터에 간 사이, 보호 받았어야 할 우리 아이가 사회안전망의 빈틈 사이로 떨어져버렸다"며 화재사고 관련 기사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너무 깊은 곳에 있어서 잘 들리지 않아도 누군가를 향해 도와달라 외치고 있었을 것"이라며 "전기ㆍ수도요금 미납 등 수차례 복지 위기 징후까지 포착됐지만, 안타깝게도 도움을 요청하는 국민에게 국가는 여전히 너무 먼 곳에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가입장에서는 작은 사각지대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겐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라며 "민생경제의 파고 앞에 맨몸으로 선 취약계층을 지키려면 어느 때보다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강화하는 일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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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7일 인천의 한 빌라 화재로 집에 혼자 있던 초등학생 A양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A양 어머니는 출근했고, 아버지는 신장 투석을 위해 병원에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지난해 9월 정부의 복지지원사업에 따른 위기아동 관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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