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정비 마을공동주차장 조성 사업’
내달 4일부터 접수 신청 받아
개인 소유의 낡고 방치된 빈집을 주차장 부지로 구청에 빌려주면 무료로 철거를 대신해주고, 운영수입까지 지급하는 정책이 추진된다.
빈집 소유자 입장에서는 주택 수를 줄이는 동시에 해당 토지를 활용할 때까지 관리 부담 없이 수익을 챙길 수 있어 좋고, 자치구 입장에서는 부족한 공공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는 1석 2조의 정책이다.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다세대·다가구 주택가 주차난을 해소하고, 빈집 방치에 따른 위험 대비 차원에서 ‘빈집정비 마을공동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구가 처음으로 실시하는 마을공동주차장 조성사업은 빈집 소유자가 해당 부지를 3년 이상 주차장 공공용지로 활용하는 데 동의하면 빈집을 무료로 철거해주고 주차장 조성 후 운영수입을 소유자에게 지급하는 사업이다. 기존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부지를 공공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있지만, 서울에서 개인 소유 빈집을 매입하지 않고 철거해 공공이 활용하는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각을 원하지 않거나 철거 비용이 부담돼 장기간 방치된 빈집은 미관을 저해하는 등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올해 구는 SH공사 소유 빈집도 함께 정비해 마을공동주차장 10개소 51면 이상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을공동주차장 조성 사업 신청 대상은 1년 이상 미사용 및 미거주 주택 3등급 빈집이다. 다음 달 4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성북구청 교통행정과에 방문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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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로 구청장은 “빈집을 소유한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며, 앞으로도 빈집 정비를 통한 주차장 조성 사업을 확대해 쾌적하고 편리한 교통·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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