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대비 13% 하향 조정
NH투자증권은 27일 제주항공에 대해 사고 이후 탑승률 하락과 경쟁 심화에 따른 운임 하락으로 이익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9200원에서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기 사고 이후 사고 여파에 따른 공급석 축소, 연중 최대 성수기 시즌인 1월 탑승률 하락을 반영해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483억원으로 47% 낮췄고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3%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고 영업손실 403억원으로 적자 전환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정 연구원은 "국제선 수송량(RPK)은 전년 대비 0.8% 증가에 그쳤고 국제선 운임은 10.1% 하락했다"면서 "세부 영업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예상보다 큰 폭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성수기 효과는 누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1분기는 최고 성수기임에도 사고 이후 공급석 감소, 환불 발생 및 가격 인하 영향으로 성수기 효과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반기로 가면서 운임 하락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월 승객수 기준 75%까지 급락한 탑승률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경쟁 심화에 따른 이익모멘텀 둔화가 우려된다. 이 연구원은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저비용 항공사 간의 경쟁 심화로 인한 운임 하락으로 이익 모멘텀 둔화가 우려된다"면서 "제주항공은 공급석이 일부 축소되는 것도 우려 요인이며 장기 연휴 외 시즌에서 가격 경쟁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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