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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 커피챗]아이씨유코퍼레이션 "소아 사시,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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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 아이씨유코퍼레이션 대표 인터뷰
소아 사시 비수술적 디지털 치료제 개발
올해 임상 완료…내년 1분기 출시 예정

사시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안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0세 미만 사시 환자 수는 2020년 8만3589명에서 2023년 9만2831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환자 수는 10만 명에 육박하지만, 경증의 경우엔 방치되다 수술이 필요한 중증으로 악화된 이후에야 치료가 진행되기도 한다. 아이씨유코퍼레이션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수술 단계까지 가지 않고 소아 사시를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를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개발해 올해 확증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25일 김동혁 아이씨유코퍼레이션 대표는 "올해 10월 임상이 완료되면 내년 1분기 중 소아 사시의 비수술적 디지털 치료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발이 완료돼 현재 임상 중인 디지털 치료제는 VR기기의 양안 카메라를 통해 사시 원인근을 집중 자극하는 방식이다. 호주나 독일 등에서 시행되는 ‘비전 테라피’를 디지털화한 것이 핵심이다. 김 대표는 "분리형 이미지를 양쪽 눈에 전달해 하나로 융합시키고 분리시키는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외안근을 자극하면 필요한 만큼 길어지게 되고 이를 통해 사시가 치료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NE 커피챗]아이씨유코퍼레이션 "소아 사시,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어요" 김동혁 아이씨유코퍼레이션 대표가 CES 2025에 참가해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씨유코퍼레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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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치료제 개발엔 김 대표의 개인적인 경험이 배어 있다. 그는 10여년 전 대학병원에서 검안사로 일하면서 소아 사시 디지털 치료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중증 이상은 수술이 필요하지만 수술을 해도 재발률이 높은 데다 경증, 중등증 환자의 경우엔 마땅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방에선 사시 치료가 어려워 매번 서울을 오가야 하는 환자도 있었다. 이들을 위해 안구 외안근을 자극하는 방식의 비대면 재활 치료 방법을 제공해보자는 게 시작이었다. 김 대표는 "창원에서 사시 전문 안경원으로 창업해 다양한 임상 케이스 확보하면 디지털 치료제까지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VR 기반 안질환 디지털 치료제는 국내에선 아직 낯설지만 세계적으로는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선 루미노피아라는 기업이 약시 치료용 VR 기기로 FDA(미국식품의약국) 사용 승인을 받기도 했다.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게 아이씨유코퍼레이션의 판단이다. 김 대표는 "수도권을 기준으로 매년 19만 명의 소아 청소년이 안질환으로 진료를 받는데 이 중 약 9% 정도가 사시 수술 환자"라며 "증가하는 환자 규모로 볼 때 사시 디지털 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연간 8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넘어야 할 허들은 올해 확증 임상 완료와 디지털 치료제 허가 등이다. 아이씨유코퍼레이션은 자체적으로 진행한 임상 케이스로는 완치를 경험한 환자를 포함해 24건을 확보하고 있다. 이 디지털 치료제가 나오면 안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서 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VR기기와 소프트웨어를 병원에서 렌털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 병원 밖에서도 문의나 지원 등을 위해 ICU비전케어라는 검안센터를 만들었다. 현재는 4곳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미국을 포함해 10곳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김 대표는 "백병원, 서울아산병원, 건국대병원 등의 사시 전문의 협의하고 있다"며 "병원에서도 디지털 치료 방식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의료진의 니즈에 맞게 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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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씨유코퍼레이션은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릴 준비도 하고 있다. 올해 CES 2025에 나가 홍콩에 솔루션을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김 대표는 "올해 3월에 미국 LA에 지사를 설립하고 검안센터를 인수해 기술검증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출발은 사시 치료지만 지속적으로 영역도 넓힐 계획이다. 그는 "2단계는 동양계 소아를 위한 약시 치료제"라며 "궁극적으로는 5년 내 소아 근시 치료제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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