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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들이 이간질" 트럼프, 또 전쟁 시작…폭스뉴스 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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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만 사태' AP통신 출입제한·CNN 조롱
폭스뉴스에는 바이든 서한 넘기고
첫 단독 집무실 인터뷰 기회 제공

"언론들이 이간질" 트럼프, 또 전쟁 시작…폭스뉴스 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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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나보다 부정적 보도를 많이 당한 인물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트럼프 대통령이 2기 행정부에서도 100일 허니문 기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진보 성향 주류 언론들과 전쟁을 시작했다. 반대로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에는 첫 단독 인터뷰 기회를 제공하거나 전임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남긴 서한을 넘기는 등 특정 언론을 편애하는 듯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후 9시 방영 예정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처음으로 공동 출연해 주류 언론들이 두 사람의 관계를 "이간질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전에 일부 공개된 영상에서 "그들(주류 언론매체들과 전문가들)은 늘 그렇게(이간질) 한다"며 "사실 일론이 내게 전화를 걸어서 '그들이 우리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시도하는 겁니다'라고 말했고, 나는 '틀림없이 그렇다'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또 "그들은 '긴급속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직의 통제권을 일론 머스크에게 양도했습니다, 머스크 대통령은 오늘 밤 8시에 내각회의에 참석할 것입니다'(라는 식의 보도를) 한다"면서 "너무 뻔하다. 너무 형편없다"고 비꼬았다.


백악관과 가장 큰 갈등을 빚고 있는 언론사는 AP통신이다. 백악관은 멕시코만의 '미국만' 표기를 거부한 AP 기자의 집무실(오벌오피스)과 전용기(에어포스 원)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는 취임 후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미국 IT 기업인 구글과 애플이 지명을 바꿨다. 하지만 AP는 수백 년 동안 사용해 온 '멕시코만'이라는 명칭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카롤리네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AP 기자의 집무실 출입 금지 제한 조치와 관련해 "루이지애나 해안 인근 수역이 '미국만'으로 불리는 것은 사실"이라며 "구글과 애플도 도입했는데 왜 언론이 이를 그렇게 부르지 않으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AP는 "독립 언론이 사용하는 언어를 백악관이 직접 규제하려는 시도와 이에 따른 징벌적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 사이에서 지속된 갈등을 한층 고조시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고 기사를 통해 맞섰다.


미국 언론사들의 '교본'으로 통하는 AP의 스타일북 자체가 문제로 인식된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정치매체인 악시오스는 17일(현지시간) AP의 스타일북이 성별, 이민, 인종, 법 집행과 관련해 진보적인 단어를 선호한다는 공화당과 보수주의자들의 불만이 있다고도 전했다.


백악관은 미국 방송사 CNN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CNN 9시 뉴스 간판 앵커인 케이틀런 콜린스의 질문에 대해 "누가 CNN을 보는가"라며 "CNN은 바이든의 친구다. 이들은 신뢰를 잃었다"고 대놓고 조롱했다. 이후 곧바로 다음 질문을 받았다. 콜린스는 과거 '트럼프 저격수'로 불렸던 CNN의 역대 최연소 백악관 출입 기자다. 콜린스는 AP의 백악관 집무실 출입 제한 조치와 관련해 레빗 대변인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트럼프는 과거 1기 행정부 때도 허니문 기간이 없는 대통령으로 유명했다. 미국 정치권에서 통용되는 허니문은 새 대통령 취임 후 100일 동안 의회와 언론에서 배려해 주는 관행을 뜻한다. 초반에 서툴러 실수를 해도 덜 때려 달라는 취지다. 그러나 이 같은 공식이 트럼프 대통령에겐 해당되지 않는 모양이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100일 지지율은 45%로 같은 시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68%),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57%)보다 현저히 낮았다. 당시 NYT는 트럼프가 허니문 기간 현장 방문이 잦았던 전임 대통령들과 비교해 마러라고 저택에만 머문다고 비판하는 기사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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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뉴스 사랑은 한결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관례대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서랍에 넣어둔 서한을 폭스뉴스 기자인 피터 두시에게 넘겼다. 두시 기자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그를 향해 '개XX(Son of a bxxxx)'라는 욕설을 하면서 유명해졌다.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후 첫 집무실 단독 인터뷰도 폭스뉴스 대담으로 진행됐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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