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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267> 루게릭병의 예방과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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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267> 루게릭병의 예방과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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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부터 블랙홀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기원과 구조에 관한 연구로 이 분야에 혁명을 일으킨 역사상 가장 뛰어난 이론 물리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며, 아인슈타인에 이은 천재적인 물리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스티븐 호킹(Stephen William Hawking)은 지난 2018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살아있는 동안 그를 괴롭혔던 질병은 그가 21살에 진단받은 희소병인 루게릭병이었다.


당시 의사들로부터 남은 수명을 2년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는 운동신경원이 점점 손상되어가는 루게릭병에도 한 평생 병마와 싸우며 연구에 몰두해, 블랙홀과 빅뱅 이론을 포함한 천체물리학 분야에 탁월한 업적을 남겼는데, 루게릭병은 도대체 어떤 질병일까?


신체가 하는 모든 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신경계와 연결되어 있어 신경계에 어떤 문제가 생기는 신경 질환은 그 종류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도 600가지가 넘을 정도로 많으며, 신경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3명 가운데 1명에 이를 만큼 매우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질환 가운데 신경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죽어 뇌와 척수의 기능이 상실되는 신경 질환을 퇴행성 신경 질환이라 부르며, 퇴행성 신경 질환에는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헌팅턴병, 근 위축성 측색경화증 등이 있는데, 근 위축성 측색경화증은 대뇌 겉질(피질)과 뇌줄기(뇌간) 및 척수에서 맘대로근(수의근)을 통제하는 운동신경세포가 죽어 소멸하는 병이다.


근 위축성 측색경화증은 영어로는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또는 첫 글자들을 모아 ALS로 부르며, 1930년대 이 질병을 앓다가 2년 만에 죽은 메이저 리그의 유명 야구선수 이름을 따라 "루게릭(Lou Gehrig)병"으로도 불린다.


루게릭병에 걸리면, 척수에 위치하여 손과 발, 혀, 목, 호흡을 관장하는 전신의 맘대로근(수의근)을 지배하고 있는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므로 처음에는 손과 손가락, 다리의 근육이 약해지고 가늘어지며, 말하기와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려워지고, 병이 진행되면, 전신의 근력이 약해져 손발의 마비로 걷거나 움직이기가 어려워지며, 자력으로 일어날 수 없게 되고, 숨쉬기가 어려워진다.


루게릭병은 낫게 할 수 있는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어 루게릭병 환자의 평균 기대 수명이 진단 후 2~5년에 불과한 치명적인 질병이다. 루게릭병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진단 후 3년 이상 생존하며, 이 가운데 약 20%는 5년 이상 살고, 약 10%는 10년 이상, 약 5%는 20년 이상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게릭병의 증상과 관련하여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의 지각신경은 파괴되지 않아 감각기능은 정상 상태를 유지하며, 눈알을 움직이는 근육을 조절하는 운동신경세포는 파괴되지 않아 눈의 움직임으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고, 오줌보와 항문의 근육을 조절하는 운동신경세포는 파괴되지 않아서 약간의 도움을 받으면 혼자서 대소변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루게릭병은 1년에 10만 명당 1~2명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루게릭병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5년 4,015명에서 2023년 5,293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루게릭병에 걸리면 삶의 질이 심하게 떨어지고, 예후가 좋지 않으며, 잘 낫지 않고, 치명률이 매우 높다.


지금까지 루게릭병을 낫게 하는 약은 없으며,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2종류의 약이 판매 승인을 받았는데, 하나는 루게릭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약이고, 다른 하나는 일상 기능의 저하 속도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밖에 근육 경련이나 변비, 피로, 통증, 우울증과 같은 다양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루게릭병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하는 것이며, 예방을 위해서는 루게릭병의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하는데, 루게릭병의 원인은 무엇일까?


루게릭병의 원인에 대해 의료계는 루게릭병의 약 10%는 변질한 유전자가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것으로 보고 있고, 나머지 루게릭병은 다른 퇴행성 신경 질환과 마찬가지로 아직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유전자와 독성 물질이나 신경영양인자의 결핍과 같은 환경요인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보는 몇 가지 가설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 정도 시각으로는 루게릭병의 예방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루게릭병을 이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 루게릭병을 포함한 퇴행성 신경 질환의 예방과 치유를 위해서는 주목해야 할 일이 있다.


다른 세포와 마찬가지로 뇌 영역의 하나의 신경세포에는 약 60억 개의 DNA들이 들어 있고, DNA들은 2만여 개의 유전자를 구성하고 있으며, 신경세포들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신경세포에 들어 있는 2만여 개의 유전자들이 손상되지 않아야 하고, 켜져야 할 유전자가 필요할 때 잘 켜져야 한다.


그런데,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 몸의 세포들은 하나의 세포를 구성하고 있는 60억 개의 DNA 가운데 많게는 하루에 백만 개까지 손상되며, 이렇게 손상된 DNA들이 복구되지 못하고 손상된 채 남아 있는 유전자들은 켜지지 않아서 이러한 세포들은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되므로 모든 세포에서 손상된 DNA들을 모두 찾아낸 다음, 같은 종류의 새 DNA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손상된 DNA가 복구되는 과정은 세포 속에 유전자 형태로 존재하는 전능 지능이 필요할 때 필요한 유전자를 켜서 하는 일이며, 필자는 이러한 전능 지능을 ‘내 몸 안에 준비된 최고 명의’라 부르는데, 우리가 좋은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DNA는 적게 손상되고, 손상된 DNA가 잘 복구되지만,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DNA는 많이 손상되고, 잘 복구되기 어렵다.


만일 세포 안의 DNA들이 지나치게 많이 손상되거나 손상되는 DNA들을 복구하는 유전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여 정상으로 복구되지 못하는 세포가 많아지면, 다양한 질병에 걸리게 되는데, 신경세포들도 마찬가지다. 신경세포들의 DNA를 많이 손상하고, 손상된 DNA 복구를 방해하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신경세포들의 DNA가 많이 손상되고, 손상된 DNA들의 복구는 잘 안 되므로 루게릭병을 포함한 다양한 신경질환에 걸리게 된다.


루게릭병의 원인을 이해하게 되면, 우리가 루게릭병을 이기는 길은 명확하다. 우리는 신경세포 유전자들의 임무 수행을 방해하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쳐 신경세포의 필요한 유전자가 필요할 때 잘 켜질 수 있도록 내 몸 안의 최고 명의가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생활하여야 하는데, 이러한 생활이 바로 뉴스타트(생명이야기 6편 참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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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트의 여덟 가지 항목 가운데 첫 번째 생명식은 다양한 과일과 채소, 곡식을 포함한 식물성 음식을 골고루 통째로 충분히 먹되, 특정 음식을 편식하지 않는 것이며, 이와 함께 과잉 섭취할 경우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설탕을 포함하여 가공이나 정제된 나쁜 탄수화물,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소금과 알코올의 섭취를 줄이는 것과 뉴스타트의 나머지 항목인 운동, 물, 햇빛, 절제, 공기, 휴식, 신뢰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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