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국돋보기]오세훈, AI 빅픽처에 개헌론까지…대선 몸풀기 본격화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지방 분권' 개헌론으로 차별화
AI 정책 비전 이어 이슈 선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공지능(AI) 비전을 선보인 것에 이어 지방분권 개헌론을 주장하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섰다. 여당의 유력한 잠룡으로 꼽히는 오 시장이 정책 이슈 선점으로 본격적인 대선 몸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2일 오 시장은 국회도서관에서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를 열고 "대한민국이 국가적 위기에 처했는데 위기를 더 좋은 기회로 삼으려면 개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국돋보기]오세훈, AI 빅픽처에 개헌론까지…대선 몸풀기 본격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2.12 김현민 기자
AD

오 시장은 개헌론의 핵심으로 '지방분권'을 언급했다. 지방 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국가 발전 전략으로서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치 구조 문제 해소에 초점을 맞춘 개헌론을 띄우는 다른 대선 주자들과의 차별화에 나선 셈이다. 오 시장은 "국가의 먼 미래를 내다보고 무엇이 대한민국의 퀀텀 점프를 가능하게 하는 논의가 될 수 있느냐를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예산, 인력, 규제 등 '3대 권한'을 지방에 이양하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각 지역이 독자적인 발전 전략을 수립·실행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권한을 지방에 이양해야 한다"며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조정하고 자원과 행정 인력을 균형 있게 재배치하는 등 보다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난 11일에는 AI 정책 비전을 내놓기도 했다. 총 5000억원 규모의 AI 펀드를 조성해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연간 1만여명의 AI 인재 양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미국,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3대 AI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오 시장은 "최근 화제를 모든 중국 딥시크를 통해 AI 후발주자도 저비용, 고성능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며 "AI는 모든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지금이 바로 투자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정국돋보기]오세훈, AI 빅픽처에 개헌론까지…대선 몸풀기 본격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2.12 김현민 기자

정치권에선 오 시장이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책 몰이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미래 먹거리인 AI 등 국가 발전 전략을 구체화하는 한편, 개헌론에 힘을 싣는 등 정치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얘기다. 여당 내부의 처지를 고려할 때 조기 대선을 공론화하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정치 메시지를 관리하면서도 '서울시장 프리미엄'을 토대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오 시장에 대해 "당내 입지에선 안철수 의원이나 유승민 전 의원보다 강점이 있고 정치색에선 김문수 장관이나 홍준표 시장보다 왼쪽이라는 점이 부각될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대선 행보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조기 대선 국면에 돌입하면 상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준비된 주자로 비쳐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AD

한편 오 시장이 토론회장에 입장하자 참석한 시민들이 일어서 "파이팅"을 외치거나 "오세훈"을 연호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 여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이양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토론회 주관을 맡은 친윤계 중진 윤재옥 의원을 비롯해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주호영 의원, 안철수 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1114:00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출신 대학을 보고 채용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도 없다." 송인수 교육의봄 대표는 아시아경제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채용할 때 지원자의 능력보다 '출신학교'를 보고 뽑기 때문에 학벌 경쟁이 벌어지고, '학벌'을 얻기 위해 사교육비 폭증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020년 창립한 교육의봄은 대한민국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벌 없는 채용'이 핵심이라고 보고, 기업의 채용 변화에 나

  • 25.06.1114:00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대학 특성화를 통해 지방 대학을 살려야 서울 중심 대학 서열 체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윤지관 대학문제연구소 소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서울 중심의 대학 서열 구조는 교육을 넘어 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한국 사회의 근본적 문제"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대학문제연구소는 대학 문제가 고등교육만이 아니라 인구, 사회불평등구조, 국민복지, 지역균형발전 문제 등 국가 의제와 맞닿아 있다는 인식 아래 해법을 연구해

  • 25.06.1114:00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수능 응시자 3명 중 1명은 N수생인 시대다. N수생 증가는 수능 대비를 위한 사교육 증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교육 불평등 확대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에서 개선되어야 할 대표적인 교육 문제로 꼽힌다. 최근 N수생 실태를 조사한 남궁지영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잦은 입시 정책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야말로 교육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남궁 연구위원은 "2019년 조국

  • 25.06.1015:00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한국의 대학 입시 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모든 대학이 '하나의 시험'으로 인재를 선발할 게 아니라, 각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따라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벤 넬슨(Ben Nelson) 미네르바 대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경제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대학별로 자체적인 입학 기준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넬슨 설립자는 대학의 인재 선발 확대가 수험생(학생)들이 자신에게 적합

  • 25.06.1015:00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전북대 총장)은 '입시 지옥'으로 대변되는 한국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토론형 교육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아시아 경제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교육부터 대학 교육까지 지식 전달식(주입식)으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문제"라고 짚으면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교육보다는 암기,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이 아직도 개선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0417:35
    ①김만흠·채진원"대선 결과는 계엄 심판, 독주 견제"[AK라디오]
    ①김만흠·채진원"대선 결과는 계엄 심판, 독주 견제"[AK라디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이재명 후보는 49.42% 득표율을 기록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41.1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8.34%),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0.98%)를 제쳤다. 4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과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계엄에 대해 심판하면서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하고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가

  • 25.06.0106:00
    독재 정권도 90%는 넘는데…'투표율 12%'에도 승리 주장하는 베네수엘라 정권
    독재 정권도 90%는 넘는데…'투표율 12%'에도 승리 주장하는 베네수엘라 정권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실시된 총선에서 투표율이 고작 12%를 기록하며 선거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두로 정권은 대법원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80%로 승리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반발한 국민들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독재 정권 하에서도 투표율이 90%에서 100%에 달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베네수엘라의 12% 투표율은 총선으로서의 정당성 자체가 성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