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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보단 입지…최상급지 압구정 아파트 줄줄이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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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지위 양도 허용에
수개월 사이 수억원 뛰어
실거주 감수하며 매매거래
신축 고분양가에 대안 부상

"재건축을 기다릴 수 있는 30~40대 투자자들이 실거주까지 고려하며 사들이고 있어요. 압구정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유지될 거라고 모두들 예상하고 있어서 발표 이후에도 호가가 내리지는 않았어요." (압구정동 B공인중개사무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 구축 아파트들이 신고가를 잇달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부터 조합원 양도가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압구정 재건축 아파트로 눈을 돌린 결과다. 지난 1년간 7억~8억원 정도 뛴 단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압구정 일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되지 않아 집을 사서 실제 거주를 해야 하지만, 강남에서도 최상급지여서 자산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압구정 신고가 갱신 속출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 3구역에 속한 현대 13차는 지난달 전용면적 105㎡(7층) 4층 매물이 5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면적의 7층 매물도 50억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불과 5개월 만에 직전 신고가(45억원)보다 가격이 5억원이 올랐다. 호가는 최근 실거래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현재 동일면적 매물 호가는 49억원에서 최대 55억원에 형성돼있다.

신축보단 입지…최상급지 압구정 아파트 줄줄이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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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현대 5차는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82㎡(13층)가 48억원에 손바뀜했다. 현대 5차는 지난해 8월 44억8000만원에 거래된 뒤 같은 해 10월 47억98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다시 쓴 바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신고가를 총 3번 경신했다. 현대 5차 동일면적 호가는 현재 55억원까지 치솟았다. 압구정 A공인 관계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매물 없냐는 문의 전화가 온다. 집주인들은 가격을 올려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압구정 현대 6차의 경우 지난달 196㎡ 5층이 7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8월(74억8000만원)보다 4억7000만원이 올랐다. 호가는 최대 88억원을 기록했다. 압구정 4구역에 속한 현대 8차는 지난해 12월 107㎡가 44억5000만원에 매도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직전 신고가는 지난해 7월 40억8000만원이었으나 두 달 만에 3억7000만원이 뛰었다. 현대 8차의 호가는 동일면적 기준 최대 52억까지 매물이 나와 있다.

조합원 지위 양도 빗장 해제 이래…7~8억원 가격 상승

압구정 아파트 단지에서 지난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조합원 양도 빗장이 풀리면서 잇단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단지는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10년을 보유하고 5년을 거주한 1가구 1주택 매물에 한해서만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다. 다만 조합 설립 이후 3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다. 압구정 2구역과 3구역은 지난해 4월, 4구역과 5구역은 지난해 2월을 기점으로 조합설립인가 후 3년이 지나 조합원 지위를 넘겨받을 수 있다.


1년이 안 되는 사이에 7억~8억원가량 가격이 오른 곳들도 나오고 있다. 압구정 3구역에 속하는 현대 13차는 2023년 5월 이래로 거래가 끊겼으나 지난해 4월 전용면적 105㎡ 매물이 4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같은 면적 매물이 50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진 이래로 7억5000만원이 뛴 것이다. 압구정 4구역의 현대 8차도 2023년 8월 이래로 8개월간 거래가 끊겼으나 지난해 4월 107㎡ 매물이 36억원에 거래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44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쓰며 무려 8억5000만원이 올랐다.

신축보단 입지…최상급지 압구정 아파트 줄줄이 신고가 압구정 현대아파트. 김현민 기자

실거주를 감내해서라도 압구정에 입성하려는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압구정 일대 재건축 단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아파트를 매입할 때 2년간 반드시 실거주해야 한다. 압구정동 인근의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나이가 많아 더는 재건축을 기다리기 어려운 고령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포 신축보다 저렴…재건축 시 가치 상승 기대

강남 3구 내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도 압구정 내 아파트의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부동산 중개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3년 8월 입주가 시작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의 평당가(3.3㎡)는 1억 5582만원이다. 반면 압구정 현대 8차와 현대 13차의 평당가는 이보다 낮은 1억1952만원, 1억3604만원에 형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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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미부동산컨설팅 김제경 소장은 "최근 반포 일대의 신축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반포를 매수하려 했던 수요층이 압구정 재건축에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이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구축임에도 불구하고 입지가 뛰어나 재건축 시 평당가가 국내 최고가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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