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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억 잭팟' 올릭스가 기술수출한 'MASH 치료제'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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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와 초대형 계약
호주 임상서 비만치료 효과도

'9000억 잭팟' 올릭스가 기술수출한 'MASH 치료제'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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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약 바이오 벤처 올릭스가 9000억원이 넘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비만 동시 치료 시장이 열리고 있는데 유망 신약 후보 물질을 비만 치료제로 유명한 일라이릴리에 기술 수출한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릭스는 최근 일라이릴리와 선급금과 단계별 성과 달성 시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6억3000만 달러(약 9150억원)에 이르는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올릭스는 일라이릴리로부터 선급금을 수령해 호주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일라이릴리는 기타연구개발·상업화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MASH와 심혈관·대사질환 치료 임상 1상 물질인 올릭스의 ‘OLX702A’ 개발·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올릭스는 일라이릴리에 해당 임상 물질의 독점적 라이선스를 부여하게 된다. 일라이릴리는 2015년에도 한미약품과 총 7억 달러(약 1조167억원)에 달하는 면역질환 치료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MASH는 과도한 열량 섭취로 간에 과도한 지방이 쌓여 발생한다. 간세포에 축적된 지방이 산화하면서 지방에 독성이 발생하고 간세포의 손상이 일어난다.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며 면역체계가 스스로를 공격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도 발생한다. 이로 인해 간 내 염증 및 섬유화가 진행되고 간경화, 간암, 간부전 등 심각한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간 질환이 여러 과정을 거치며 발전해 단일 표적의 치료제로는 치료가 쉽지 않았다. 전 세계 MASH 유병률은 2~4%, 미국에서의 유병률은 3~5%에 달한다.


지난해 3월 미국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가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레즈디프라’의 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레즈디프라가 높은 가격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신약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여지는 열려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MASH 치료제 시장규모는 오는 2026년까지 253억달러(약 33조73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4억 4000만명의 MASH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MASH 치료제는 포만감과 에너지 대사를 조절해 비만 치료제로도 쓰일 수 있다. 올릭스가 이번에 기술 수출한 신약 물질도 대사이상 지방간염과 비만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호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상 1상에서 60여명의 피험자를 84일간 추적 관찰한 결과, 복부둘레가 평균 약 1인치(2.5cm) 감소한 결과를 얻기도 했다. 현재 허가받은 비만치료제는 주 1회 투여해야 하는데, 올릭스의 신약 후보 물질은 3개월에 1회 투여하는 방식이라 환자 편의성도 뛰어나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라이릴리는 모든 MASH 치료제 후보군을 검토 후 올릭스와 계약을 맺었을 것"이라며 "특히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올릭스와 동일한 원리의 경쟁 약물을 개발 중인 것을 감안하면 올릭스의 ‘OLX702A’가 경쟁 약물을 뛰어넘는 물질이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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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다른 제약사들도 MASH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한미약품은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글로벌 2b상을 진행 중이다.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촉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 신약이다.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메타비아 MASH 치료 물질 ‘DA-1241’의 임상 2상 중이다. 2상 탑라인(주요지표) 데이터 분석 결과 유효성·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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