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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킥스 급감 현실화…연초 자본 확충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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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KB손보·KB라이프 등 킥스 급감
금리하락·회계기준 변경에 킥스 줄감소 불가피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 확대 이어져

국내 보험사들이 잇따라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기준금리 인하와 국제회계기준(IFRS17) 제도 변경 등에 따른 킥스 추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잇따라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킥스는 206.8%로 전년대비 44%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 킥스는 188.1%로 27.8%포인트 감소했고 KB라이프생명은 265.3%로 64.5%포인트 줄었다. 이들 모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를 킥스 방어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꼴이 됐다. 킥스는 보험사 재무건전성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사 킥스 급감 현실화…연초 자본 확충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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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금융당국이 지난해 11월 도입한 '무·저해지 보험 계리가정 가이드라인'이 꼽힌다. 당국은 보험사들이 무·저해지 보험상품 해지율을 낙관적으로 가정해 주요 실적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부풀렸다고 보고 이를 보수적으로 가정하도록 유도했다. 해지율 보수적 가정은 CSM을 감소시켜 킥스 하락을 불러온다. 당국은 가이드라인 발표 당시 보험사가 보수적 가정을 적용하면 지난해 킥스가 상반기(217.3%)와 비교해 약 20%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의 킥스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비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의 킥스 감소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보험사 킥스가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밑도는 기업이 속출할 가능성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이 일찍 나왔다면 보험사들이 미리 자본성증권을 찍어 킥스를 방어했을 테지만 그러지 못했다"면서 "킥스에 미치는 영향도 당국 예상치보다는 더 클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기준금리 하락도 킥스 하락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금리가 내리면 보험사 부채에 적용하는 할인율이 줄면서 자산 증가 속도보다 부채 증가 속도가 더 빨라져 킥스가 줄어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 영향으로 국내외 채권시장 불안요인이 확대된 것도 킥스 관리에 악영향이다.


보험사들은 연초부터 후순위채권 등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서며 킥스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달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올해 보험사 중 처음으로 자본성 증권 발행에 나섰다. 한화손보는 당초 3000억원을 발행하려 했지만 예상보다 수요가 많아 규모를 늘렸다.


메리츠화재는 오는 13일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당초 1500억원을 예상했다가 초과수요를 확보해 발행액을 늘렸다. 동양생명도 최근 이사회를 열고 5억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자본성증권 발행을 의결했다. 이밖에 DB손해보험(4000억원)과 DB생명(2000억원) 등도 조만간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보험사의 자본성 증권 발행규모는 8조655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초 보험사가 계획한 자본성 증권 발행 규모를 고려하면 올해 이 수준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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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내외 상황에 따라 일부 보험사는 자본성증권 발행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하고 수요예측까지 진행했다가 지난 5일 연기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금리 상황과 급격한 경제와 대외 여건 변화, 새로운 제도 도입 등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발행 시점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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