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영업이익 635억원, 전년대비 36.8%↓
한섬이 4분기 영업이익으로 20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대 감소세를 보였다. 이상 기후로 인해 겨울철 아우터 등 고가 패션 제품 판매가 부진했던 탓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섬이 4분기 영업이익으로 20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34% 줄었다. 매출액은 4357억원으로 같은 기간 4%가량 감소했고 순이익도 130억원으로 42% 감소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매출액 4448억원, 영업이익 276억원)를 밑도는 수치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 1조4853억원, 영업이익 6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8%, 36.8% 감소했다. 순이익은 433억원으로 전년(810억원) 대비 반토막 났다.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따뜻했던 날씨 탓이다. 겨울철 제품 출시가 많아지는 10월과 11월에 기온이 한 때 20도까지 오르는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면서 겨울 아우터와 코트 등의 구매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현대백화점의 10월과 11월 아웃도어 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4%, 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내수 침체로 패션제품 소비가 줄어든 것도 부정적이었다. 한섬은 프랑스 파리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했지만, 이 과정에서 투자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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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 장기화와 함께 이상 기후 영향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실적 개선을 위해 올해 비효율 부문 제거 등을 통해 경영효율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글로벌 패션 시장 공략 강화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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