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시장 기대에 못미친 주주환원 결과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9시15분 현재 KB금융은 전일 대비 5100원(5.6%) 하락한 8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발표한 주주환원 내용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2024년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 1조7600억원을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의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의결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이번 주주환원 결과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면서 "4분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환경이 비우호적이긴 했지만 가중위험자산(RWA) 관리 노력은 지난 4일에 실적 발표한 경쟁사보다 미흡했으며 구조적으로 주주환원 예측 가시성이 낮음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발표한 자사주 5200억원은 RWA의 0.15% 수준으로 CET1 비율이 5bp(1bp=0.01%포인트)만 움직여도 자사주 매입 규모는 1500억~2000억원 가량 변동이 발생한다. 시장에서 장래 CET1 비율을 소수점 두 자리까지 예측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며 그만큼 자사주 매입 규모 추정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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