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지역 '대설특보'…시간당 5㎝
'빙판길' 차량 전복에 낙상 등 발생
대중교통·항공기 운행 차질 빚어져
광주와 전남은 4일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크고 작은 눈길 사고가 속출하고 대중교통·항공기 등 운항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
이날 대설특보가 내려진 광주와 전남 15개 시·군(나주·담양·장성·화순·장흥·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을 중심으로 시간당 1∼3㎝씩 눈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지역엔 시간당 5㎝ 안팎으로 눈이 퍼붓고 있다.
적설량은 장성 상무대(장성) 14.6㎝, 광주 광산 10.3㎝, 목포 10.2㎝ 함평 월야 8.5㎝를 기록 중이다.
오는 6일까지 광주·전남지역 예상 적설량은 5~20㎝, 많은 곳은 30㎝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광주와 전남 곳곳은 눈으로 덮이면서 각종 사고도 잇따랐다.
광주·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광주에선 눈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18건(안전조치 2건·고드름 제거 3건·낙상 9건·교통사고 4건 등)이 접수됐다.
이날 오후 2시 14분께 광주 남구 이장동에선 운전자를 포함해 3명이 탄 차량이 터널 내에서 단독사고를 냈다가 탑승자 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후 2시 6분께는 광주 광산구 송정동에서 한 여성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남에서는 빙판길로 교통사고 등 피해가 9건(안전조치 4건·교통사고 5건 등)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장흥군 유치면에서 모닝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전복됐고, 오후 3시 25분께 여수 둔덕동 한 건물의 판넬이 강풍에 의해 떨어질 뻔하면서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폭설로 인해 광주·전남지역 대중교통 운행 등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광주에선 시내버스 102개 노선 중 8개 노선 26대가 노선을 변경하거나 우회 운행했다.
전남 해남과 장성, 순천, 등 9개 시·군에서는 기상 여건에 따라 오전 시간대 일부 구간에서 우회 또는 노선이 변경됐다. 구례 노고단, 무안 청수길, 목포 유달산 일주도로 등 전남 고갯길 6개 구간에서는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에서 제주·김포 등을 오가는 항공기들은 대다수 운항이 취소됐으며, 전남 도서지역을 오가는 45개 항로 57척의 여객선 운항도 멈춰 섰다. 무등산, 월출산, 지리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도 일부 통제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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