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 규모가 10개월 만에 감소했다. 명절과 연말·연초를 맞아 상여급이나 성과급이 지급되면서 신용대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월 가계대출 잔액은 733조6588억원이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4762억원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3월 2조2238억원 감소한 이후 10개월 만에 줄어들었다.
가계대출이 감소한 이유로는 신용대출이 꼽힌다. 신용대출 잔액은 102조82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950억원 줄었다. 명절 상여금 및 연말·연초 성과급 지급이 이어지면서 직장인들이 기존 대출금을 갚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79조9771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136억원 늘었다. 지난해 10월 1조922억원 증가한 이후 11월 1조3250억원, 12월 1조4697억원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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