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작년 4분기 흑자 전환…영업이익 2608억

에쓰오일(S-OIL)이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연결기준 한 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해 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608억원으로 전년 동기나 전 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조9171억원이다.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6% 감소한 4606억원으로 나타났다. 한 해 매출은 36조6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순손실은 163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은 정제마진 및 석유화학·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전년 대비 약세를 보여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3월 9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은 각각 1348억원, 5712억원으로 흑자를 냈다. 정유 부문에서는 245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4분기는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재고 관련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유 부문 매출액은 7조138억원, 영업이익은 1729억원이었다.

아시아 정제마진은 정유사 정기 보수 규모가 커 공급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난방유 수요가 계절적으로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1분기에는 중국 수출 물량 감소 등으로 정제마진이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는 역내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강화함에 따라 석유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쓰오일은 천연가스를 투입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GTG·Gas Turbine Generator)를 내년 12월까지 준공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기료 인상과 전력 소비 증가에 대응해 운영 비용 절감과 연 16만 톤의 탄소 배출 저감 등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이 울산공장에 추진하는 '샤힌 프로젝트'의 진행률은 51.8%로, 계획 대비 1.4%포인트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