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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아니에요" 1500만원 명품백이 단돈 11만원?…'듀프'가 뜬다[뉴스속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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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프'는 복제품의 줄임말로, 주로 고가 브랜드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을 약간 변형한 저가 제품을 가리킨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민텔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소비자의 64%와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의 67%가 비용을 아끼기 위해 듀프 상품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패션 인플루언서들도 듀프 소비의 확산에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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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고가 브랜드 변형한 저가 제품
월마트 '워킨백'·다이소 '컬러밤' 등
2030 청년층 사이 '듀프 소비' 정착

'듀프(Dupe)'는 복제품(Duplicate)의 줄임말로, 주로 고가 브랜드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을 약간 변형한 저가 제품을 가리킨다. 흔히 '저렴이' 상품으로 불린다. 단순한 복제인 모조품이나 가품을 정품이라고 속여 소비자를 기만할 목적인 위조품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다만 듀프 상품들은 위조품과는 구별돼 상표권 도용이나 특허권 침해 등의 법적 문제는 없지만, 유사품인 만큼 상도덕 등의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것도 현실이다.


명품의 '대안 제품'을 추구하는 소비 행위를 '듀프 소비'라고 부른다. 20·30대 청년층 지갑이 얇아지면서 듀프 소비가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 최근 미국 월마트가 출시한 '워킨백(Wirkin bag)'이 대표적이다. 워킨백은 월마트(Walmart)와 에르메스 버킨백(Birkin bag)을 합친 이름이다. 워킨백은 기본 소가죽 모델의 매장 가격이 최소 1500만원대인 에르메스 버킨백의 디자인과 거의 비슷하지만, 온라인에서 78달러(11만원)란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리에 팔렸다.


CNN은 듀프 소비 현상을 분석하면서 "에르메스와 같은 고가 브랜드는 대중의 관심을 받지만, 가격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접근할 수 없다"며 "그런데도 할인에 굶주린 소비자들은 저렴하고 고품질의 복제품에 매력을 느껴 탐닉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스탠리 물병, 룰루레몬 레깅스 등 값비싼 브랜드도 저렴한 유사 제품과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짝퉁 아니에요" 1500만원 명품백이 단돈 11만원?…'듀프'가 뜬다[뉴스속 용어] 워킨백과 버킨백 리뷰 영상들 [사진출처=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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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장조사업체 민텔(Mintel)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소비자의 64%와 밀레니얼(M) 세대 소비자의 67%가 비용을 아끼기 위해 듀프 상품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패션 인플루언서들도 듀프 소비의 확산에 거들었다. 실제로 틱톡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dupe'란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자신이 발견한 가성비 상품을 소개하거나 자랑하는 영상들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듀프 소비는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다. 특히 유행 속도가 남다른 패션·뷰티 업계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다이소에서 출시되는 여러 화장품이 대표적이다. '샤넬 저렴이'로 불린 다이소 컬러밤 제품(3000원)은 기존 샤넬 제품의 가격의 95%로 할인 판매해 품절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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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듀프에 열광하는 이유는 경기침체와 고물가, 가성비 중시 성향 등이 거론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2025년 새해 소비 트렌드 전망'에서도 실용적 소비가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물건 구매는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다(80.7%)' '보여지는 소비보다 내가 만족하는 실용적인 소비를 선호한다(89.7%)' 등의 응답이 많았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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