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지난달 대법원판결을 확정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지자들이 보낸 영치금으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커피 트럭을 보낸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혁신다방'을 오픈한다"는 글을 올렸다. 황 사무총장은 조국 전 대표가 "1만원과 함께 '힘내라'하는 문구에 마음이 뭉클했다"며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집회 현장에 커피 트럭을 보내달라. 영치금을 보다 값지게 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나마 함께 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혁신다방은 영치금을 보내준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 운영된다"며 "윤석열 체포 구속, 탄핵 범시민대회에 참여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힘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다방'은 오는 11일 오후 3시 '윤석열 즉각 체포 퇴진 범시민총궐기대회'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에 설치돼 커피 1000잔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황 사무총장은 "다방 이름도 조국 전 대표가 직접 작명했다"며 "그곳에서도 당에 대한 뜨거운 애정은 변함없어 보인다. 더 노력하는 조국혁신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국 전 대표는 다음에도 또 하시겠다는 전언도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국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2일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받고, 같은 달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후 조 전 대표는 혁신당 의원과 지지자 등에 여러 차례 편지를 보내며 '옥중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공개된 옥중서신에서 조 전 대표는 "시민들이 십시일반 보내주신 영치금으로 가칭 '조국혁신다방'을 만들어 집회 참석 시민들에게 무료 음료를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수감을 앞둔 지난달 14일에도 '작은 이별 선물'이라며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여자들을 위해 음료 333잔을 선결제해 제공하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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