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제조기' 국힘, 정신차려라"
"사진 도용·편집해 지지자 둔갑시켜"
이상휘, 논란 일자 게시물 삭제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 촉구 집회 참여자들의 사진을 윤 대통령 지지자인 것처럼 편집해 게시했다 논란이 일자 삭제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가짜뉴스를 재가공, 재생산했다"며 비판했다.
정 의원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가짜뉴스 제조기' 국민의힘은 정신 차려라"라고 운을 뗐다. 그는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상휘 의원이 우리 의원실 사진을 불법으로 도용, 편집해 본인의 SNS에 올렸다"며 "마치 함박눈이 오는 와중에도 윤석열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것처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뿐만 아니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시된 '민노총 불법 집회로 경찰 동료가 다쳤다' '혼수상태를 만들었다' 등 확인되지 않은 글을 근거로 '민주노총 등 좌파 단체들이 공권력을 유린하는 불법행위가 만연함에도 경찰이 민주당과 민주노총 눈치만 보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를 재가공, 재생산하는 것이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진짜뉴스 발굴단이 하는 일이냐"고 일침을 가했다.
정 의원은 "언론노동자들께도 호소한다. 국민들이 다 지켜본 내란의 현장인데, 내란이 없었다고 하는 국민의힘 의견을 그대로 기사로 싣는 것은 가짜뉴스를 다시 생산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보도하는 행위를 단절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끝으로 "지금은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내란 수괴 체포와 내란을 종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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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하는 밤샘 집회가 이어졌다. 이날 정 의원 측은 함박눈 속에서도 시민들이 꿋꿋이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참여자들이 갑작스러운 폭설에 은색 방열 담요를 몸에 두른 채 길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은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은박으로 감싼 초콜릿 '키세스'를 연상케 만든다며 집회 참여자들에게 '키세스단'이라는 별명이 붙게 됐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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