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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계엄사태에도…국장에 남은 10억 부자들이 사들인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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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잔고 1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은 연말연시 HBM 대장주인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고환율과 계엄 사태로 국내 증시에 등을 돌렸던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진 알테오젠을 저점 매수했고, 삼성전자의 품에 안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베팅했다.

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가 한 주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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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대장주 SK하이닉스, 가장 많이 사들여
알테오젠·펩트론은 저가 매수세 유입
삼성전자 품에 안긴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순매수 3위

평균 잔고 1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은 연말연시 HBM 대장주인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고환율과 계엄 사태로 국내 증시에 등을 돌렸던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진 알테오젠을 저점 매수했고, 삼성전자의 품에 안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베팅했다.


고환율·계엄사태에도…국장에 남은 10억 부자들이 사들인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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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가 한 주간(2024년 12월27일~2025년 1월2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SK하이닉스를 총 331억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3일 6.25% 오른 데 이어 6일에도 9.84% 오른 19만9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0만원대에 근접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이기도 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0일부터 올 1월3일까지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065억원 순매수했다. 7~10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 주말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주 훈풍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6179억원, 영업이익 8조400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장주의 지위를 지켜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삼성전자는 HBM의 주력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아직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HBM 매출 비중이 디램(DRAM) 내 4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메모리 공급사 중 SK하이닉스의 실적 안정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했다.


고액 자산가들이 장바구니에 두 번째로 많이 담은 종목은 알테오젠이었다. 고액 자산가들은 한 주간 알테오젠을 190억원어치 샀다. 알테오젠 주가는 지난해 11월11일 45만5500원까지 올랐다가 특허 소송 여파로 지난달 20일 주가가 27만4000원까지 빠졌다. 이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고액 자산가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3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12월30일 15.23% 오른 데 이어 새해 첫 개장일인 2일엔 상한가로 직행했다. 3일에도 10% 넘게 오르며 12만원대였던 주가가 단숨에 23만원대까지 뛰었다. 이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리가켐바이오를 제치고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5위 자리를 꿰찼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2대 주주에서 최대주주로 올라선 소식 때문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말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 체결' 공시를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삼성전자 지분율이 기존 14.7%에서 35%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콜옵션 1차 행사 만료 기간이 2026년 3월, 2차는 2029년 3월이었던 점에 비춰볼 때 삼성전자의 로봇 산업 진출 의지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펩트론과 삼양식품도 고액 자산가들이 픽한 종목들이다. 지난해 11월15일 13만1000원의 종가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초(3만7200원) 대비 4배 가까이 올랐던 주가가 9만원대로 주저앉아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약식품은 최근 증권가에서 목표주가 100만원을 제시하며 황제주 탄생을 예고한 바 있다. 불닭볶음면 인기가 해외까지 퍼지며 삼양식품 주가는 지난해 230% 가까이 급등했다. 올해 수출 실적 호조로 성장성이 지속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에 고액 자산가들도 올라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증권가는 삼양식품의 해외 수출 호조에 따른 성장성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키움증권은 기존 목표주가 80만원에서 95만원으로 상향했다. DS 투자증권도 기존 72만원에서 85만원으로 올렸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향 수출이 성수기 효과로 견조했고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미국향 수출이 증가해 외형 성장 및 매출총이익률(GPM)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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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고액 자산가들은 테크윙, 리가켐바이오, 삼성SDI, 삼천당제약, 에스오에스랩 등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고액 자산가들의 순매수 상위 목록에 곧잘 이름을 올렸던 삼성전자는 이번엔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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