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운동·수면 관리 등 포함
이른바 '회춘 실험'을 하는 미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47)이 아들 탈마지(18)와 지키는 '장수 습관'을 공개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존슨이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건강하고 근면한 가족 문화를 만드는 방법'이라며 자신과 아들이 일상에서 지키는 건강 습관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선 존슨은 아들과 오전 5시에 일어나 정오쯤 하루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오후 8시30분에 잠자리로 간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과 함께 운동하는 영상도 공유했는데, 이를 본 몇몇 해외 누리꾼들은 "아들이 존슨을 따라 하고 싶어 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에게는 더 많은 자유가 필요하다" "이런 삶을 살면 탈마지는 친구와 시간을 보낼 수 없다" "벌써 노화 속도를 조절하는 탈마지의 노화 속도는 자궁 속 아이와 같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존슨이 공유한 장수 습관 중에는 운동도 포함돼 있다. 그는 1시간 동안 근력, 유산소 운동과 함께 유연성, 균형 감각을 기르는 운동을 한다. 아울러 존슨은 엄격한 식단도 장수 습관으로 꼽았다. 그는 일반적으로 하루에 2250㎉를 섭취한다. 채식하는 그는 하루에 130g의 단백질과 206g 탄수화물, 101g의 지방을 섭취한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아침밥으로 각종 채소 위에 김치를 듬뿍 올리고 올리브오일까지 뿌려서 먹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존슨은 자신의 웹사이트에서도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줬다. 존슨은 하루의 마지막 식사를 잠자리에 들기 최소 2시간 전엔 마치라고 조언했다. 그는 "오후 8시30분에 잠자리에 들 때쯤이면 주요 소화가 끝나고 휴식 때 심박수가 47~49bpm이다. 식사를 늦게 하면 휴식 때 심박수가 55~58bpm이 되는데, 몸이 여전히 소화를 시켜야 하므로 수면의 질이 약 30% 떨어진다"며 자기처럼 엄격하게 지킬 필요는 없지만 잠자리에 들기 4~6시간 전에 하루 중 마지막 식사를 하고 수면의 질이 향상되는지 살펴보라고 말했다.
또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매일 저녁 30~60분 동안 긴장을 푸는 활동을 하라고 했다. 예를 들어 독서나 목욕, 명상, 심호흡, 편안한 음악 듣기 등이 있다. 또 그는 잠자리에 들기 최소 10시간 전에는 카페인과 알코올 등을 섭취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존슨은 신체나이를 만 18세로 되돌리겠다는 '회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 회춘 프로젝트를 위해 연간 약 200만달러(약 29억원)를 쓰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23년 아들과 자신의 아버지까지 3대가 혈액을 교환하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아들의 피 1ℓ를 뽑고 피에서 분리한 혈장을 자기에게 주입하고, 자기 피를 뽑아 혈장을 분리한 뒤 70대 아버지에게 주입했다.
지난 1일 넷플릭스에는 존슨이 자기 신체와 재산을 걸고 ‘수명 연장’이라는 목표에 도전하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브라이언 존슨:영원히 살고 싶은 남자’가 공개되기도 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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