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금융권도 충당금 확충 등 위기 대응능력 강화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투자를 결정하는 등 시장 상황에 차분하게 대응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서 최 권한대행의 신년사를 대독했다.
최 권한대행은 신년사에서 “현재 우리의 대내외 불확실성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정책금융 공급을 611조원까지 확대해 경기를 뒷받침하고 2%대 반도체 저리 대출 등을 통해 실물경제를 뒷받침하겠다”며 “서민 정책금융을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원 공급하는 등 민생금융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은행권에서 지난달 마련한 연 6000억~7000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지원방안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시행해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무엇보다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24시간 점검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알렸다.
그는 이어 “외국인의 외환거래 접근성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높이고, 국채투자 인프라를 전면 개편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며 “밸류업 세제 지원,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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