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우크라 경유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헝가리·슬로바키아 반발

시계아이콘00분 5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가스관을 이용한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31일(현지시간) 종료된다.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몰도바에 대한 가스 공급이 직접 영향을 받게 된다.


우크라 경유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헝가리·슬로바키아 반발 연합뉴스
AD

이날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운송 중단에 대처할 준비가 됐다"며 "우크라이나를 통한 가스운송 종료가 EU 에너지 공급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친러시아 성향 회원국인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의 가스요금이 당장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지난 29일 집행위에 "러시아산 가스를 차단한다는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일방적 결정에 대한 암묵적 수용은 잘못이고 비이성적이다. 긴장을 고조하고 상응 조처가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하는 항의서한을 보냈다.


러시아와 우호적인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가스 계약이 체결되면 그때부터 '헝가리 소유'가 되므로 러시아산이 아닌 '헝가리산'으로 표기해 운송하자는 묘책을 내기도 했으나 우크라이나가 거부했다.


일각에선 가스관 중단 여파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원자재시장 분석업체 ICIS의 아우라 사바두스 연구원은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의 가스 비축량은 현재 각각 67%, 76%, 69%로 (당장은) 괜찮을 것"이라며 "수요도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날씨 예보도 계절 평균 범위 안"이라고 분석했다. 또 헝가리, 슬로바키아의 반발이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기업들이 값싼 러시아산 가스 확보를 통해 수익을 내려는 사업상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에너지가 현실적 문제인 만큼 이를 둘러싼 EU 내분은 한층 심화할 전망이다.


댄 요르겐센 EU 신임 에너지담당 집행위원은 이르면 내년 초 러시아 의존도를 더 줄이는 계획을 회원국에 제안할 것으로 보이지만 헝가리, 슬로바키아가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가스 공급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EU 정상으로는 이례적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기도 한 피초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사실상의 '보복 조치'도 예고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