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명 중 175명 신원 확인
유가족 인도 4명부터 장례 진행
1층 합동분향소 이날 오후 마련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31일 사망자 179명 가운데 17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유가족에게 인도된 4명부터 순차적으로 장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에서 유가족 대상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전날 새벽 175명의 시신을 냉동 컨테이너에 안치했고, 4명은 장례를 위한 유가족 시신 인도 절차를 마쳤다"라며 "신원 확인과 검시 및 검안이 끝난 고인 28명도 유족 동의 후 이날 오후 2시부터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희생자들은 이날 새벽 설치가 마무리된 냉동 컨테이너 11대에 안치돼 있다.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마지막 5명에 대해서도 정밀 검사를 통해 이날 중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최대한 빨리 진행해 이날 중으로 신원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 당장 고인을 뵙고 싶겠지만 조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같은 설명에 유가족들은 다시 한번 눈물을 훔쳤다. 몇몇 유가족은 꾹 눌러 담은 목소리로 시신 훼손 관련된 내용을 묻은 뒤 오열하기도 했다.
유족은 시신을 인도받고 개별 장례나 합동 장례를 선택해 치를 계획이다. 무안공항 1층 2번 게이트 정면에는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합동분향소가 마련된다.
무안(전남)=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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